사람답게 산다는 것은
사람답게 산다는 것은
  • 괴산타임즈
  • 승인 2018.10.01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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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윤봉의 시시콜콜] 배려하는 삶을 사는 것을 말하지 않을까
남윤봉 교수.

사람답게 산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것이다. 무엇이 사람답게 사는 것인지조차도 특정 짓기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사람답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생각하는 사람마다 수많은 의견을 가질 수 있겠지만 아마도 사람으로서 예의를 지키며 염치를 알고 의리 있게 행동하며 은혜에 보답하고 자신의 행동에 책임지며 배려하는 삶을 사는 것을 말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요즈음 같이 가치관이 혼란스러운 때에 사람답다는 것을 말하기는 너무도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그러기에 더욱 말해야 하는 때 인지도 모른다. 미풍양속, 예의염치 등은 고정관념이란 범주속에서 낡고 귀찮은 존재로 치부되어지기 쉽기 때문이다. 무엇이든 간편하고 평등하기를 원하는 세태이기에 더욱 그렇다. 

그러나 한번 생각해보자 사람이 사람다움을 잃어버리면 일반 동물과 다를 것이 무엇인가. 그렇다면 사람답게 산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몇 가지 생각해보자. 아마도 우선은 자신이 처해있는 형편에 맞게 사는 것이 아닌가 한다. 가장이면 가장으로서, 주부이면 주부로서, 학생이면 학생으로서, 직장인이면 직장인으로서 각자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이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생각하며 그에 맞게 실행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즉 분수에 맞게 살아가는 것이다. 

두 번째는 의리를 지키고 책임을 다하며 사는 것이 아닌가 한다. 의리를 지킨다는 것은 약속을 지키는 것이고 배신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한번 약속한 것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반드시 지키고 그로인하여 발생하는 결과는 유불리에 관계없이 책임을 지는 것이다. 

그런 사람과는 누구도 관계 맺기를 원하고 가까워지기를 원할 것이다. 그러나 크고 작은 약속을 헌신짝처럼 저버리고, 또한 불이익이 발생하면 모두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돌리는 사람과는 어느 누구도 다시는 상대하지 않게 될 것이다. 

세 번째는 은혜를 잊지 않고 베풀며 사는 것이 아닌가 한다. 우리는 작던 크던 많은 사람들로부터 은혜를 받고 살고 있다. 나는 누구에게도 은혜를 받은 적이 없다는 사람은 이상한 사람이다. 하다못해 부모로부터, 이웃으로부터, 선생으로부터, 국가로부터라도 혜택을 받지 않고 사는 사람이 있겠는가, 다만 자신에 도취되어 잊고 있을 뿐이다. 이모든 은혜에 보답하려는 마음으로 조금이라도 베풀며 살아가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 

끝으로는 비겁하지 않고 떳떳하게 사는 것이 아닌가 한다. 사람이 살다보면 본의 아니게 실수 할 수도 있고, 뜻하지 않게 잘못을 저지를 수도 있게 마련이다. 이럴 때에 자신의 실수와 잘못을 솔직하게 시인하고 용서를 빌면 더 이상의 비난은 멈추게 된다. 그러면 그에 대한 책임도 감면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런데 합리적인 추정으로도 잘못이 인정됨에도 그 잘못을 변명으로 일관하려는 경우에는 비난의 강도는 높아지고 그에 대한 책임 또한 무거워질 수밖에 없다. 정직은 문제해결의 첩경이다. 

이번에는 많은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사람들의 그답게 사는 것에 관해 생각해보자

보통의 일반인들 보다는 많은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위치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아마도 보통 사람들 보다는 더 답게 살아가야 하지 않겠나 생각해 본다. 특히 국가의 지도자 위치에 있는 이들은 진실로 국가와 국민의 장래를 위하여 애국적 소신을 가지고 공명정대한 공무수행을 해야 한다. 정권을 잡고 권력을 잡는데만 만족해서는 안 된다. 

젊은이들을 가르치는 위치에 있는 선생들은 양식을 가지고 성실하게 열과 성을 다하여 인도하고 진실을 실천하는데 노력해야 한다. 몸은 학교에 두고 마음은 정치판에 빼앗겨 허둥대는 행태는 보아주기 어렵다.

신앙을 인도하는 성직자들은 속세에 살지만 속세의 차원을 넘은 모습으로 살아가야 성도들에게 참신앙을 인도할 수 있고, 존중 받을 수 있지 않겠나, 실행이 없는 믿음은 허언에 지나지 않는다고 했으니 말이다. 그리고 가진 자들은 넉넉한 마음으로, 가지게 되기까지에 협력한 사람들과 함께 누릴 때에 더 큰 그대들의 세상이 펼쳐지리라 믿는다오.

/남윤봉 한양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중원대학교 법무법학과 초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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