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충북넷 오홍지 기자] 괴산에는 7개의 신비한 구곡이 있다. 구곡들은 보면 볼수록 신비감을 감돌게 한다. 이어지는 황홀감에 가슴은 충만해지고, 기분은 최고조에 도달해 무아지경에 빠져들게 한다. 황홀감과 동시에 정신 마저 몽롱해진다. 무엇을 기대한 걸까. 신선이 살았다는 구곡이어서? 산은 그저 산이고, 물은 그저 물일 뿐인데, 그뿐인데도 공기를 크게 한껏 들이마신 것처럼 가슴이 벅차 오른다. 그렇게 넋을 잃은 감각기관은 무더위가 절정에 달아오른 8월, 대지에 내리쬐는 태양 빛의 뜨거움을 압도하는 순간의 감동으로 다가온다. 괴산타임즈와 충북넷은 괴산의 정취가 살아 숨 쉬는 7개 구곡에 대해 집중 탐사·연재하려 한다.
신선들이 하늘에서 내려왔다는 그곳! 물길따라 찾는 재미 '쏠쏠'
갈은구곡(葛隱九谷)
갈은구곡은 칠성면에서 괴산수력발전소를 지나 12㎞정도 들어서면 갈론이란 마을에 닿게 된다.
갈론마을을 지나 2~3㎞남짓 계곡을 따라 거슬러 가면서 펼쳐지는 비경이 갈은구곡으로 신선이 내려왔다는 강선대를 비롯하여 장암석실, 갈천정, 옥류벽, 금병, 구암, 고송유수재, 칠학동천, 선국암이 9곡을 형성하고 있다.
또한 갈은구곡은 주변의 빼어난 자연경관과 거침없이 흐르는 시원한 물줄기는 자연의 신비를 새삼 느끼게 하는 곳이다.
아직까지는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으로 마당바위, 병풍바위, 형제바위, 강선대, 개구리바위, 신선들이 바둑을 뒀다는 기국암 등 3Km의 계곡엔 옥빛물과 바위가 이뤄 낸 풍광이 아직도 수줍은 듯 얼굴을 가리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