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는 변화를 원한다.
시대는 변화를 원한다.
  • 괴산타임즈
  • 승인 2018.08.24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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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윤봉의 시시콜콜] 지켜가는 세상에서 모두와 함께 살고 싶다
남윤봉 교수.
시대는 변화를 원하고 있다. 언제이고 변화를 원하지 않았던 때는 없었다. 그때마다 모순을 극복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의 변화는 늘 추구되어 왔었다.
 
그 변화의 방향에 맞추어 변해 왔던 사람들은 더 나아지고 번창했던 모습이었으나 이를 거스르려 했던 사람들은 스스로 허물어지고 피폐의 길을 걸었다. 
 
시대는 늘 변화를 요구하되 그 때마다 그 요구되어지는 방향이 있다. 그 요구되어지는 방향을 제대로 파악하고 바로 세워 나아가야 그 변화는 발전과 번영을 가져오게 된다.
 
그렇다면 지금 이 시대가 요구하는 변화의 방향은 무엇이겠는가? 생각해 보자.
 
그 방향은 생각하는 사람과 중점에 따라 다를 수 있겠지만 몇 가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것이 아닐까 한다. 
 
첫째는 모든 사람은 인격적으로 평등하다는 것이다. 있는 자나, 없는 자나 많고 적음의 차이는 있지만 사람으로서 존엄과 가치는 같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노동자와 사용자, 국민과 대표자, 여성과 남성 등은 그가 처해있는 위치에서 해야 할 임무가 다를 뿐이지 차별이나 귀천이 있을 수 없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처 이를 깨닫지 못하고 착각하며 지내왔던 행태들이 권력자들의 관행, 사용자들의 비상식적 습성 등으로 봇물처럼 터져 나와서 모두를 놀라게 하고, 더는 안 된다는 변화의 요구가 거세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
 
소위 크고 작은 모든 갑질 행태는 조속히 청산되어야 할 것이다. 
 
둘째로는 공동생활의 모든 면은 원칙에 따라 투명하고 진실하게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종래에는 원칙은 따로 있고, 실제에서는 적당히 그럴듯하게 끼리끼리만 알면서 넘겨왔던 습성들이 많았다.
 
모르긴 해도 대공업무나 수사업무 등을 하는 부서에는 몰라도 국회의원에게 까지도 특수 활동비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국민은 많지 않았을 것이다.
 
국민의 혈세를 제멋대로 쓰고도 조금도 부끄럼 없이 무엇이 문제이냐는 모양새에는 할 말을 잃는다.
 
아마도 이처럼 모호하고 불합리한 관행은 더 이상 용납되지 않을 것이다. 그것이 시대가 원하는 방향이기 때문이다. 
 
셋째는 사회 각 분야에서는 다양성과 자율성이 존중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사회 각 분야는 너무도 세분화 되고 전문화되어서 어느 한사람, 한 집단이 모든 것을 능숙하게 처리하기는 불가능 하다.
 
쏟아지고 쌓여지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자신의 임무처리에 맞는 정보를 입수처리 하기에도 벅찬 실정이다.
 
그러니 다른 분야의 문제들은 그들을 인정하고 존중하여야 한다. 나만 옳고 나아니면 안 된다는 독선적인 아집은 용인 될 수가 없다.
 
그리고 각자의 다양성이 존중되는 만큼의 자율성이 있어야 한다. 모든 것을 획일적으로 규범적 잣대를 만들게 되면 유연성이 사라지고 정형화 되어 각각의 품위가 상실될 위험성이 있다.
 
따라서 다양성이 제대로 발휘되기 위해서도 상식과 사회상규에 맞는 수준의 활동과 실행이 있어야 할 것으로 믿는다. 배려의 마음이 절실히 요구된다. 
 
이상의 세 가지 내용은 개인적으로나 가정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그리고 국가적으로도 맞추어 나가야할 변화의 방향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렇다면 각자 나로부터 시작하여 능동적으로 더 나아가 선도적으로 변화에 노력함이 옳지 않은가 한다. 
 
그런가 하면 어떤 경우에도 변해서는 안 되는 것들이 있다는 사실에도 주목하여야 한다. 아무리 시대와 상황이 변해도 사람으로 사는 동안은 버리거나 변해서는 안 되는 것이 있다면, 우선 사람으로서의 예절을 지키는 것은 변해서는 안 된다.
 
예절을 버리면 스스로 사람이기를 포기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가족원으로서의 도리, 공중도덕, 은혜에 대한 감사 등은 기본적인 사람의 예절이 아닌가 생각한다.
 
다음으로는 사람으로서의 염치는 버려서는 안 된다. 사람은 본래 잘못이나 실수에 대하여 반성하며 부끄러워하는 본성이 있다.
 
이 본성을 잃어버리면 사람이 아니다. 부끄러움을 모르는 자를 뻔뻔스러운 자라고 한다. 얼굴이 두꺼운 자라고도 한다. 그래서야 되겠는가!
 
시대가 원하는 변화에 순응하면서도 지켜야 할 것을 지켜가는 세상에서 모두와 함께 살고 싶다.
 
/ 남윤봉 한양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중원대학교 법무법학과 초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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