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에 이어 이제는 수돗물도 불안
미세먼지에 이어 이제는 수돗물도 불안
  • 괴산타임즈
  • 승인 2018.06.29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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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완의 행복한 동행] 우리는 매일 10잔 이상의 물을 섭취해야 한다
김도완 중원대학교 식품공학과 교수.

지난 주 대구에서는 때 아닌 수돗물 파동이 일어났다. 대형마트에서는 재난영화를 방불쾌 하는 생수를 구입하려는 줄이 매장 앞까지 이어졌다고 한다.

대구에서 취수한 낙동강 수돗물에서 다량의 발암물질이 포함된 과불화화합물이 검출되었기 때문이다.

대구지역은 1991년 구미공단에서 유출된 페놀로 인해 ‘낙동강 페놀 사태’와 지금까지 크고 작은 수질사고를 8차례나 겪은 바 있다.

한마디로 대구시민들은 ‘수돗물 공포(phobia, 포비아)’에 걸릴 정도이다. 

과불화화합물은 반도체 등의 표면 세정제, 청소용 제품의 계면활성제, 코팅제, 종이컵, 프라이팬 등 다양한 생활용품 제조에 사용되는 화학물질이다.

일반인들에게는 이름마저 생소한 이 오염물질은 매우 안정적이기 때문에 생물축적이 잘 되고, 인체에 축적되면 환경 호르몬과 유사한 작용으로 생식기능을 저하시킨다.

또 암을 유발할 수 있으며, 유전을 통해 다음 세대로 이어질 정도로 치명적이라고 한다.

정부에서는 화학물질관리법으로 약 2000여 종의 화학물질을 관리하고 있지만, 현재 과불화화합물은 폐수 배출 사업장이 허용 기준을 지켜야 하는 규제 대상 수질오염물질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한다.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는 사후약방문으로 수질검사 항목을 늘리고, 먹는 물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발표하고 있으며, ‘수돗물을 그대로 마셔도 안전하다’라고 했지만 이 말을 그대로 믿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2011년 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를 유치할 때 충북도와 괴산군은 수도권에 맑은 물 공급을 책임지고 있는 우리지역에서 유기농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하며, 향후 자연환경을 오염시키지 않는 산업으로 먹고살기 위해 유기농산업엑스포를 개최해야 한다는 논리를 펼쳤다.

이제는 지방선거도 끝나고 새로운 민선 7기가 시작되는 시점이다.

서울을 중심으로 충주시까지 한강수계 수변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괴산군은 그 상류에 있다.

수도권에는 우리나라 인구의 40% 이상이 살고 있는데 그 분들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맑은 물을 우리지역에서 공급하고 있다.

안심 수돗물 공급에 필요한 비용을 수도권에 요구할 수 있는 법적근거를 살펴보고, 그 비용으로 유기농산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재원이 되길 희망해 본다. 

우리는 올 봄 유난히도 공기의 소중함을 겪었다. 이것이 한해로 끝나면 좋겠지만 내년, 후년 그 후를 장담할 수 없는 것이 환경문제이다.

대기오염의 문제는 우리의 조정능력을 벗어 난 영역이라 할 수도 있겠지만 수질은 우리의 노력으로 어느 정도는 가능하다.

몇 년 전부터 농촌지역에도 광역상수도 사업을 하고 있다. 마을의 우물물은 폐쇄된 지 오래 됐다.

수질 문제에 관심 있는 환경운동가들은 우리나라 대분의 지표수는 이미 오염됐으며, 지금처럼 지하수를 허술하게 관리하고, 생수공장을 폐업하면서 지하수 관정을 제대로 막지 않으면 언젠가는 먹는 물도 수입하는 날이 올 수 있다고 경고한다.

우리는 매일 10잔 이상의 물을 섭취해야 하는데 그 물을 외국에서 갖고 와야 하는 그런 날은 오지 않도록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고민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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