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시각] 괴산군은 또 하나의 ‘동량(棟梁)’을 잃었다
[데스크 시각] 괴산군은 또 하나의 ‘동량(棟梁)’을 잃었다
  • 노원래 기자
  • 승인 2018.06.11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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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군수 후보 사퇴한 임회무 전 도의원을 바라보며…
괴산타임즈 노원래 대표.

[괴산타임즈=노원래 기자] 안타깝게도 임회무 전 충북도의원이 괴산군수 후보를 사퇴했다.

출마와 사퇴는 오직 본인만이 할 수 있는 일이지만, 본인을 지지하고 따르던 그분들은 어찌하란 말인지…

필자는 오늘 언론사 대표가 아닌 괴산 군민으로 한마디 하고 싶다.

먼저, 괴산군을 위해 각 분야에서든 크게 힘을 써주고, 군 발전을 위해 애써줄 ‘동량(棟梁)’을 잃었다는 것이 가슴 아프다.

임회무 전 도의원과는 2017년 괴산군수 보궐선거와 2018년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가슴을 열어놓은 채 깊은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그날 임 전 도의원에게 “군수 출마를 좀 더 기다려보자”는 이야기를 했다.

지금에 와서는 괴산 군수 후보 사퇴를 결행한 임 전 도의원에게 힘을 실어 주지 못한 것이 미안함과 함께 아쉬움으로 남는다.

6·13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괴산군수 결정이 될 것이다.

그러나 우리 군은 임각수 전 군수, 나용찬 전 군수가 중도에 하차했다. 특히 나 전 군수는 자신의 역량도 채 발휘해 보지도 못하고, 군 수직에서 물러났다.

그 결과, 피해는 고스란히 괴산군민이 안고 왔다고 할 수 있다.

600여 괴산군 공무원들이 각자 맡은 일을 충실하게 해주고 있지만, 마치 시간이 멈춰 버린 것처럼 군은 부군수 권한대행 체제에 익숙해져 있다.

충북도에서 제일 먼저 우리 군이 산막이 옛길을 시작으로 관광 괴산을 내세우고, 관광산업을 펼치고 있었다. 지금은 단양군에 자리를 내준 것 같다. 이처럼 단체장이 왜 중요한가를 뼈저리게 느끼게 된다.

임 전 도의원은 상주시 지주조합이 2016년 6월 문장대온천 개발 본안을 접수화면서 내가 괴산군 대책위원회 소속으로 공적인 일로 자주 만나 대화를 가질 수 있는 시간이 많았다.

진실·열정·의리를 내세우는 임 전 도의원이 후보직 사퇴를 결심하기까지 그 마음이 어떠했을까. 미루어 짐작은 간다.

그러나 공인은 자신만을 생각하고, 결정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본다. 지역에서 믿고, 따르던 분들에게는 설명했어야 된다는 생각이 든다.

지난 8일 불정면에 사는 K모 씨를 만났다. 사전선거 첫날 불정면민들은 임 후보자를 찍어서 출마비용이라도 보전받을 수 있게 투표하자며 마을별로 투표했다고 한다. 그 때문에 너무 허탈하고, 배신감마저 든다고 말했다.

L모 씨는 열세인 줄 알면서도 사람이 착하고, 일 잘할 것 같아 지지 하고 사전 투표까지 마쳤다면서 임 전 도의원의 군수 후보 사퇴를 아쉬워했다.

누군가는 이렇게 말한다 “오죽하면 사퇴했겠나. 내가 이 글을 쓰는 것은 후보 사퇴의 아쉬움만은 아니다.

필자도 괴산군민으로 살아 온 지가 20여년이 가까이 된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분명하게 해야 할 일이 있다고 본다.

군의원, 도의원, 군수, 도지사, 국회의원 등 이러한 직을 갖고, 지역을 위해 일 해줄 일꾼을 지금 우리는 만들어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람을 만들고, 키우는 것은 우리가 나무를 심는 것과 같다.

나무가 1년이나 10년 동안 컸다고 거목이 될 수 없는 것처럼 사람도 우리가 만들고, 키워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군의원, 군수, 도지사 국회의원이 되고 더 나아가 이 나라를 통치할 수 있는 지도자로 되기까지는 비바람은 물론, 온갖 역경을 이겨 내면서 커야 한다고 본다.

그러한 재목을 만드는 것을 지금 우리가 해야 한다.

임 전 도의원이 군수 후보를 사퇴했지만, 앞으로도 군을 위해 자기 역할을 충분히 해낼 것으로 믿는다.

비록, 괴산군수 후보를 사퇴했지만, 임 전 도의원의 결정을 존중하며 따르던 지지자들과 지역민들에게도 아쉬움만 남는 일이었으면 좋겠다.

임 전 도의원의 앞날에도 멋지고, 행복이 충만한 그런 날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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