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 청천초등학교(교장 김종례) 2학년은 사람의 입에서 나오는 말이 상대방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학생들이 직접 눈으로 관찰할 수 있도록 콩나물 키우기 실험을 실시했다.

같은 양의 콩나물을 같은 조건으로 비이커에 똑같이 나누어 담고, 한 쪽에는 “넌 예뻐”, 다른 한 쪽에는 “넌 미워”라는 글귀를 써 붙인 후, 2주일 동안 2학년 어린이 14명과 담임선생님이 “넌 예뻐 콩나물”에는 고운 말을, “넌 미워 콩나물”에는 나쁜 말을 해 주며 콩나물이 자라면서 변해가는 과정을 관찰하였다.  처음에는 두 가지 콩나물이 별 차이 없이 자라더니 일주일 정도 되면서부터 미운 콩나물은 가늘게 비틀어져 숱이 적거나 크게 자라지 못하는 반면 예뻐 콩나물은 전체적으로 무성하게 잘 자라기 시작하더니 2주일이 지난 지금은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청천초 2학년 어린이들은 고운 말을 들은 콩나물은 잘 자라고, 나쁜 말을 들은 콩나물은 잘 자라지 못한다는 것을 직접 눈으로 관찰하며 지금까지 다른 친구에게 말로 상처를 준 것이 반성되고 앞으로는 항상 친구들에게 고운 말을 쓰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안미순 2학년 담임교사는 “콩나물 실험을 통해 어린이들이 말을 할 때 조심하려는 것이 느껴져 실험 효과가 아주 큰 것 같다”고 보람을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