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 감물초 추억의 밀사리 체험
괴산 감물초등학교(교장 오영진)는 10일 학교운동장에서 전교생이 모여 할아버지 할머니 세대가 배고픈 보릿고개 시절에 구워 먹던 아련한 추억을 되살리고 아이들에게도 그 때 그 시절을 접해볼 수 있는 밀사리 체험활동을 실시하였다.
이 같은 체험은 직접 텃밭을 가꾼 이 학교 교장선생님 덕분이다. 농촌의 아이들임에도 밀이 어떻게 생겼는지 모르고 자라나는 요즘의 현실 속에서 늦가을 학교 정문 옆 텃밭에 씨를 뿌리고 가꾸어 수확을 하기 전 가진 행사여서 더 뜻 깊은 행사였다.
학생들은 통통하게 여문 밀 이삭을 한 줌씩 쥐고 오순도순 둘러앉아 모닥불에 밀이 익기를 기다렸고 모닥불의 뜨거운 열기 속에서도 시커멓게 탄 밀 이삭을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비벼가며 노랗게 익은 밀을 입 안에 털어 넣으니 고소한 맛이 옥수수 구워 먹는 맛 같다며 즐거워했다.
한편, 감물초 오영진 교장은 “평소 아이들의 체험활동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있던 터라 어릴 적 배고픔의 상징이었던 보릿고개 시절을 생각하며 농촌의 아이들이면서도 부모님들이 열심히 땀흘려 거두는 작물들에 대한 소중함을 잘 못 느끼는 것 같아 패스트푸드나 과자류에 길들여진 아이들에게 추억의 맛 밀사리 체험을 통해 내 고장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감사할 줄 아는 아이들로 자라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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