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디톡스(Detox)란
[특별기고] 디톡스(Detox)란
  • 괴산타임즈
  • 승인 2021.04.26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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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민용 논설위원
문민용 논설위원
문민용 논설위원

‘해독’을 의미하는 말로 각종 중금속, 미세먼지, 약품, 식품 첨가물, 과도한 설탕과 소금 등을 차단하고 자연주의적으로 치유하자는 주장이다.

맛집은 한 번쯤 찾아가 보고 매일 아침 비타민제를 잊지 않는다면 분명 웰빙족이다.

하지만 헬스장에는 다니면서 사무실엔 꼭 엘리베이터를 타고 건강식품은 꼭 챙겨 먹어도 담배를 끊지 못한다면 당신은 디톡스가 필요하다.

기름진 패스트 푸드, 독소를 내뿜는 새집, 불필요한 물건들, 인터넷·TV를 통해 밀물처럼 내 삶을 비집고 들어오는 정보들, 경쟁과 욕심, 이런 넘치는 것들이 우리 삶과 마음의 독소다.

예전엔 잘 먹는 게 보약이었지만, 이제는 먹어서 생기는 병이 많다. 비만, 당뇨, 고혈압 등으로 이어지는 생활습관병, 아토피, 천식 등 알레르기 질환이 급증하고 있고 육류 중심의 식단으로 생기는 대장암, 변비 등도 현대병이다.

이러한 독소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먹고 싶은 대로 먹으면서 이를 한 번에 해독하는 식품을 찾는다면 말도 안 되는 욕심”이다. 즉 몸에 좋은 것을 일부러 찾아 먹는 발상보다 해가 되는 음식을 피하는 건강법이 더욱 중요하지 않을까?

시멘트와 페인트, 접착제, 가구 마감재, 전자파를 뿜어대는 각종 기기 등 인간의 몸을 공격하는 요소를 집안에서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이같은 자재에서 나오는 독소들이 사람의 몸에 나쁜 영향을 끼쳐 알레르기나 만성질환을 유발하고 몸을 병들게 한다.

사람이 섭취하는 전체 물질 중 음식과 음료는 17%, 공기가 83%, 그중에서도 실내 공기가 57%를 차지한다고 한다. 유기농 채식을 챙겨 먹으며 식생활을 꼼꼼히 챙겨도 독으로 가득한 집에서 산다면 건강관리는 물 건너갈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병든 집 증후군’을 일으키는 가장 큰 범인은 건축자재와 마감재에서 배출되는 휘발성 화합 물질로 건물을 지은 후 6개월까지 가장 많이 배출된다.

그래서 새집으로 옮겼다면 6개월까지 하루에 서너 번, 30분 이상 창문을 열어 환기를 해주어야 한다.

창을 열기 쉽지 못할 경우에는 조리할 때 나오는 가스를 없애주는 스파티필럼과 벤자민 고무나무, 음이온을 뿜어 전자파를 막아주는 산세베리아 등 관엽식물은 집안의 각종 독소를 줄여주는 일등 공신이다.

몇 년 동안 입지 않은 옷들, 처박아둔 책들, 쓰지 않고 쌓아만 두는 물건들도 먼지와 유해가스를 머금고 있는 만성 독소라고 보아도 무방하다.

그러면 몸 속이나 주변 환경의 독만이 문제일까?

아니다. 우리를 더욱 지치게 하고, 삶을 갉아먹는 것은 우리 마음속의 ‘독’이다. 화, 분노, 스트레스, 짜증…. 최근의 정신과학은 괴로운 감정과 생각들이 식품의 독이나 공해 이상으로 인체 건강에 해롭다고 경고한다.

때문에 디톡스의 마침표는 우리 마음속의 독을 제거하는 작업이다.  최근 우리 사회에 불고 있는 ‘명상’은 마음속의 찌꺼기를 씻어내고 맑고 평안한 마음을 되찾아 행복하게 살고자 하는 것이다.

명상의 효과는 신경계를 자극해 스트레스를 증가시키는 정보를 차단하고 마음을 가라앉히는 일을 한다.

또한, 의미있고 긍정적인 문장을 되뇌어 보거나 평화로운 세상을 상상하면 면역체계가 강화되고, 만족감을 증가시킨다는 사실이 과학 속에서 재발견되고 있다.

‘맑고 평안한 마음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가져다준다’라는 것이다.

하루 몇 분이라도 자신에게 “나는 누구이며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인가, 내가 진정 사랑하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묵상해보자. 그리고 자신에게 친절하게 대하고 잘 이끌어 축복하는 마음으로 초대해보자.

세계적인 생리학자 존 헌터는 분노, 질투, 독선의 감정을 품으면 심장의 혈관이 압박을 받아 심장병이 생긴다는 학설을 주장했다. 그런데 어느 학자가 그의 설명을 듣고 맹렬한 공격을 가했다. 헌터는 너무 화가 나서 반격을 가하려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 순간 그는 자리에서 쓰러져 숨을 거두었다. 사인은 극심한 분노가 심장의 혈관을 압박해 일어난 심장마비였다. 결국, 존 헌터는 죽음으로 자신의 학설을 증명한 셈이었다.

인생에는 화나는 일도 많고 스트레스받는 일도 많다. 하지만 분노를 다스리는 것이 절대로 이롭다. 화를 내면 뇌 속에서 해로운 물질이 분비되어 독물을 조금씩 조금씩 마시고 있는 것이나 다름이 없기 때문이다.

어느 날 소크라테스 집에 친한 친구가 방문했다. 그런데 무슨 일로 화가 난 소크라테스의 아내가 계속 큰 소리로 떠들어댔다. 소크라테스는 아내의 분노를 애써 무시하고 태연하게 대화를 나누었다.

그런데 아내가 갑자기 커다란 물통을 들고 거실에 들어오더니 소크라테스의 머리에 물을 쏟아버렸다. 순식간에 봉변을 당한 소크라테스는 수건으로 천천히 물을 닦아내며 친구에게 말했다. “여보게, 너무 놀라지 말게. 천둥이 친 후에는 반드시 소나기가 내리는 법이라네.”이 한 마디에 친구는 손뼉을 치며 유쾌한 웃음을 터뜨렸다. 농담을 즐기는 사람은 삶에 여유가 있다. 외부의 공격에 직격탄을 날리면 그 순간 분쟁은 시작되고 만다.

화를 잘못 다스리면 화병이 되어 마음과 육체와 생활에 큰 손상을 입히고 삶을 송두리째 무너뜨리기도 한다. 그래서 우리 마음의 독소를 빼내는 훈련이 절실하게 필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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