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연재] 포스트코로나, 슬기로운생활
[특별연재] 포스트코로나, 슬기로운생활
  • 괴산타임즈
  • 승인 2021.03.26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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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숙의 귀농이야기
여성친화도시군민참여단장
조금숙 씨.
조금숙 씨.

이럴줄 몰랐다. 일년내내 코로나19로 인하여 꼼짝 못할 줄 정말 몰랐다. 대구 신천지에서 발생한 코로나 소식에 한껏 위축되어 있던 그때, 가끔씩 소식을 올리는 sns 페이스북에 올라온 사진 한 장을 보면서 숨이 넘어가도록 깔깔대며, 박장대소를 했다.

그 사진인즉, 식탁에 들러앉은 네식구가 마스크를 내리고 한수저 입에 넣고 마스크를 올리고 씹어 삼킨 다음 다시 마스크를 내리고, 올리고를 반복하던 사진. 그 식탁에서의 마스크 착용방법이 일년 내내 계속되는 요즘이다.

와중에 괴산에서도 확진자가 나오면서 정말, 꼼짝하지 않고 집안에서만 지냈다. 그 시간을 견뎌내는 한 방법으로 전에 하다가 구석에 치워 놓았던 손뜨게를 시작했다. 아주 예전에는 지금은 결혼한 큰 아이 조끼도 뜨고, 목도리와 장갑도 떴었지만 지금 할 수 있는 건, 오로지 수세미 뜨기다. 아니 조금 발전해서 냉온욕용 머리띠도 떴다.

아크릴 털실로 뜬 수세미는 일상생활에서도 유용하다. 울과 면이 섞인 털실은 웬만한 기름기도 흡수를 잘해 세제를 덜 쓰는 효과가 있다. 반면 아크릴 수세미는 금방금방 말라서 좋다. 아크릴 털실은 반짝이까지 섞여져 있을 뿐 아니라 그 색깔도 화사해서 수세미를 뜨면서도 기분도 밝아지는 느낌이 든다.

우울한 일상에 반짝 던지는 묘수다. 그렇게 뜨기 시작한 수세미가 채곡채곡 쌓아질 즈음에서야 괴산의 확진자 소식이 잦아 들었다.

이제는 그 수세미들을 마을분들에게 나눠 드리고 싶다. 하려면 지금은 굳게 닫혀 있는 마을회관이 문을 열어야 한다. 하루빨리 마을회관의 문이 활짝 열리면 좋겠다. 언니한테도, 동생한테도, 아이들에게도 나눠주고 싶다. 5인이상의 집합금지가 해제 되는 날을 손꼽아 기다린다.

그 날이 올 때까지 새롭고 즐거운, 슬기로운 생활이 되도록 신박한 모색은 계속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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