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人] “유기농 인삼은 판로 확보가 가장 큰 문제”
[사람人] “유기농 인삼은 판로 확보가 가장 큰 문제”
  • 노원래 기자
  • 승인 2021.03.03 08: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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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찬농원 정찬은·홍해순 부부

괴산에서 유기농 인삼농사를 하는 해찬농원 정찬응·홍해순 부부는 십여년 전 괴산군으로 귀농한 사람들이다. 본래 고향이 괴산인 이들인데, 젊은시절 꿈을 이루다 이후 고향에 내려와 우연찮은 기회에 친환경 유기농 인삼농사를 짖게 됐다. 늘 판로가 가장 큰 걱정거리라는 이들 부부는 최근 그마저도 거래하던 판로가 끊겨버려 고심이다. 괴산군에는 이들 부부를 포함해 총 22농가가 유기농 인삼을 하고 있다. 괴사군에서도 많은 지원을 해준다지만 역시 함께 판로를 확보해줄 것을 간절하게 목소리를 내고 있다.

#. 유기농 인삼재배를 언제부터 시작했나.
☞ 2012년도 말부터 시작했다. 첫 수확이 2017년가량 된다.

#. 유기농 인삼을 하게 된 특별한 계기는.
☞ 하다 보니까. 나도 농사에 관심이 있으면서 좀 친환경적으로 농사를 짓자 해가지고, 다들 인삼이 어렵다고 하더라. 인삼의 대해 여러 사람이 모여 얘기를 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친환경 쪽으로 발을 드리게 됐다.

#. 유기농 인삼을 재배하면서 소득은.
☞ 거의 비슷하다. 근데 양이 적으니까 워낙 적으니까... 수확량에 비해서는 조금 나은 편이다. 그런데 판로가 되니까 시작하게 됐다. 판로가 중요하니까. 그것 같은 경우에 만약에 똑같은 평수에서 일반 인삼을 했을 경우에는 수확량이 1000kg이 나온다고 하면, 유기농 같은 경우는 한 500~400kg 정도밖에 안 나오니까. 일반 인삼보다는 가격을 많이 받는다. 그러나 많이 받기는 하는데 워낙 수확량도 적다.

#. 유기농 인삼을 재배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 제초 작업이 제일 어려운 것 같다. 물론, 수량도 안나오는 것도 있지만, 제초 작업 정말 힘들더라. 드린 공에 비해서는 소득이 떨어지니까. 그런것에서 좀 문제가 되고, 아까도 이야기를 했지만 제초작업 및 방제, 처음 시작할 때는 방제약을 쳤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 지금은 유기농 쪽으로, 친환경적으로 많이 하다 보니까 농약 회사에서도 자발적으로 개발을 해 가지고 뭐 전에는 한 30% 정도 방제가 됐다면, 지금은 거의 한 60% 방제 할 수 있는 그런 약들이 많다. 괴산군에서도 계속해 지원을 많이 해주는 바람에 인삼농사 짓는대는 어려움은 없는 것 같다.

#. 유기농 인삼 면적은.
☞ 인삼만 5500평 정도 가지고 있다. 벼가 1500평 갖고 있다. 친환견 브로콜리도 800평 하고 있다.

#. 내년 열리는 괴산세계유기농엑스포에서 인삼을 판매할 계획은.
☞ 계획은 있다. 아직 별도로 계약을 안했다. 인삼이 3년근이라 유기농은 아니어도 친환경 무농약이기 때문에 가늘어도 한번 판매해 보려 하고 있다.

#. 유기농 인삼이라면 포장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 그것도 우리 작목반 회장님과 이야기 하고 있다. 이에 대해 별도로 제작을 하려 하고 있다.

#. 괴산군에 유기농 농가는 몇인가.
☞ 인삼쪽으로는 22농가가 유기농을 하고 있다. 하고싶어 하는 관심 있는 분들이 많다. 만약 판로만 더 확보된다면 연결해주고 싶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마땅하지가 않다. 처음 계약할 때도 ‘오설록’이라고 그곳에 계약을 했었는데, 올해서부터는 계약을 안한단다. 판로가 끊겼다. 유기농제품을 아예 접는 바람에 지금 우리들도 작목반 회장과 둘이 여러모로 판매처를 확보하려고 알아보고 있다.

#. 앞으로의 계획은.
☞ 칠성면 산막이옛길 쪽에 가공이나 카페 등 유기농 인삼 라떼라던지, 그런 거를 조금 판매 하려고 하고 있다. 회장이 지금 사업을 추진 중이다. 아직까지는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 군에서도 많이 지원을 해주고 있다.

#. 끝으로 한 말씀.
☞지금 현재 우리 같은 경우는 가장 큰 거래처가 손을 놔 버린 상태다. 군에서도 내년에 유기농엑스포도를 열지만 그런 판로를 함께 알아봐 줬으면 좋겠다. 홍보도 중요하지만 판로가 있어야지 농사짓는 사람들이 마음 놓고 농사를 짓는 건데... 농사진 작물을 갖다가 팔아야 되는데 판로가 없기 때문에 이후에는 또  농사를 접게 된다. 그것이 반복되는 현실이다. 정말로 군에서는 홍보도 많이 해주지만 실질적으로 농사를 하려면 판매처가 있어야 한다. 지금 현재 그런 게 가장 큰 문제다. 언젠가 우리들 유기농 인삼 농사를 짓는 입장에서는 여러 사람한테 이야기를 했었다. ‘지금 우리가 이렇게 해서 하고 있으니까. 거래처가 있으니까. 농사 줘도 된다. 그리고 하는 방법은 선배들이 있으니까. 선배들한테 물어가지고 처음부터 차근차근 하면 된다.’ 등등 그렇게 계속 얘기를 했었다. 그런데 요즘은 판로가 모두 끊겨 버리니까. 그게 가장 큰 걱정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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