延中有弘(연풍에 김홍도가 있다) - 도화서 이야기(24)
이근우(중원대학교 상생교양학부 교수)
이근우(중원대학교 상생교양학부 교수)
주지하는 바와 같이 거북이는 느리지만 정확히 목적지에 도착했다. 토끼는 빨리 달렸지만, 자만과 여유로 목적지에 도착하지 못하고 경주가 끝났다. 많은 사람들이 거북이의 삶을 살아야 한다고 말하지만, 대부분은 토끼의 삶을 살고 있다.
토끼처럼 앞만 보고 빨리 달려온 2020년 ‘延中有弘’ 관련 기고가 토끼처럼 빨리 달리며 쓴 글은 아닌지 되돌아본다. 한 해의 부족함을 나에게 찾는다.〔행하여도 얻지 못하거든 자신에게 잘못을 구할 것이다. 行有不得者皆反求諸己〕. 도화서가 가지고 있는 의미, 가치, 희망은 무궁무진하다. 우리 민족문화의 근원을 세우는데 득이 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의 관심이 절실하다. 외면하기에는 우리 민족문화에 있어 손실 크다.
도화서 건립에 대한 이해의 과정이 조금 답답함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느린 것을 두려워 하지말고 멈추는 것을 두려워 하라(不怕慢 只怕站)”는 말이 있듯이 다가오는 2021년 새해에는 도화서가 거북이처럼 분명한 목적지를 향해 한 걸음 더 나가는 해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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