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본래 홀로인 것을!
인생은 본래 홀로인 것을!
  • 괴산타임즈
  • 승인 2020.12.04 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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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
남윤봉 교수.
남윤봉 교수.

인생은 본래 혼자 왔다가 홀로 가는 것이다.

오직 조물주의 주관으로 아무런 선택의 여지도 없이 세상에 온다. 그리고 일정기간 세상에 살다가 자연의 섭리에 따라 모든 인연을 뒤로하고 홀로 떠난다. 이것이 인생이다.

그런데 세상에 와서 다양하고 복잡한 삶을 살자니. 서로의 도움이 필요해서 함께 주고 받으면서 살아간다.

우선은 부모와 가족. 친구와 선생. 배우자와 자녀. 사회조직과 경쟁자. 동료와 의료인 등의 도움을 받으며 살다가 때가 되면 이들과의 모든 인연을 내려놓고 홀로 세상을 떠난다.

세상에 올때와 마찬가지로 세상을 떠날 때에도 누구도 동행하지 않는다.

그래도 어느 누구하나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고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인다. 다만 떠나는 자와 삶에서의 관계에 따라서 아쉬워하고 슬퍼하는 정도가 다를 뿐이다. 그것은 바로 홀로인 것이 인생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세상에 오고 가는 것뿐만 아니라 세상에 사는 것도 마찬가지로 홀로인 것이다.

흔히들 세상을 사는 것 역시도 “자신이 하기에 달렸다”고 말한다. 수많은 사람들 속에 살면서도 자신이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대접 받고 사는가는 오직 자신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는 뜻이다.

착하고 덕스럽게 살면 후한대접을 받을 것이고. 악하고 모질게 살면 박한대접을 받을 것이다. 그 이치는 가정에서나 직장에서나 사회 어느 곳에서도 마찬가지의 진리인 듯하다.

오직 자신의 처신에 따라 그에 걸맞는 대우를 받는 홀로의 인생인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푸대접을 받을 짓만 하는 자일수록 후한대접을 받으려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자신의 행태가 어떠한지를 모르는데서 오는 어리석음이 아닌가 한다. 그러니 모든 일에서. 모든 상황에서 자신이 처한 입장을 때때로 살피는 것은 지혜로운 일이다.

인간은 언제나 착하고 옳고 덕스러울 수만은 없기 때문이다. 실수를 인정하고 뉘우치는 자만이 더 후한 삶을 살 수 있으니 말이다. 인생은 본래 홀로이기에 자신의 삶의 주인은 자신뿐이다. 누구도 자신의 삶을 대신 살아 줄 수가 없다.

그리고 우리는 한세상 사는 동안에 별의별 일들을 다 겪는다.

자신이 원하는 일은 물론이고 원하지 않는 일도 무수히 겪는다. 대체적으로 자신이 원하는 일은 기쁨과 유익을 주지만 원치 않는 일은 고통과 해로움을 주는 것이 보통이다.

그런데 우리 인간이 자신이 원하는 일만을 겪으며 살기에는 너무도 나약하다. 아마도 한세상 살면서 자신이 원하는 일만을 겪으며 살다간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누구도 원치 않는 크고 작은 일들로 인해 예상치 못한 고통에서 수많은 밤낮을 허덕였을 것이다. 그것이 보통사람의 삶이기에 그래서 “인생은 고해(苦海)”라고 하지 않았던가 싶다.

그러니 때때로 찾아드는 갈등과 어려움에 너무 고통스러워하거나 낙담하지 말고 인내하며 도전하면 이겨내지 못할 것이 없으리라 믿는다. 그것이 뭇 사람들이 세상을 살아온 길이고 또 살고 있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인생은 본래 홀로인데 세상을 사는 동안에는 많은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그중에서도 가족의 존재가 어려움을 이기는 데에 큰 힘이 된다고 들 한다.

가족은 사회조직의 기초이고 정(情)으로 뭉쳐진 공동체이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또한 가족은 인격적 자율에 의한 협력이 기본이기에 어느 공동체보다도 그 긴밀도가 강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세상의 모든 가족들이 다 그런 것은 아니다. 떼로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거나 오히려 유해한 경우도 없지 않으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그리고 “인생은 고해”라고 하지만 그래도 조금은 덜 고통스러운 삶을 사는 방법은 없을까 생각해 보자.

지금과 같이 삶의 경쟁이 치열하고 많은 수익을 추구하며 속도전을 갈망하는 때에 어울리지 않는 생각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삶에서 고통을 줄이거나 피하려면 과욧(過慾)을 부리지 말고 자신의 처지와 능력에 맞는 일을 선택하며. 손해 보는 듯한 삶을 사는 것이 하나의 방법일수도 있지 않나 생각해 본다.

참 어리석은 생각 같지만 실천하면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자신의 능력과 노력을 넘는 영광은 자신의 것이 아니다. 행운이 사라지면 그 영광도 사라진다.

인생은 홀로이므로 삶에 있어서 누구에게도 지나치게 의존하거나 애착을 갖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각자는 어느 시기부터는 홀로서기를 해야 하고 또 홀로 떠나야 하기 때문이다.

그것이 인생이니까!  살면서 누군가에게 지나친 의존은 독립성과 자주성을 저해하고. 지나친 애착은 자신의 삶의 주체성을 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누구에게도 “그가 곁에 있으면 좋고 그가 없어도 괜찮다”라는 정도의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한데. 말로는 쉬워도 실천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이처럼 인생은 본래 홀로인 것을 인식하고 삶에서는 서로 도우며 신명나게 살다가. 떠날 때는 모든 인연을 접고 편안히 떠나는 데에 주저함이 없기를 우리 모두에게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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