延中有弘(연풍에 김홍도가 있다) - 도화서 이야기(21)
이근우(중원대학교 상생교양학부 교수)
이근우(중원대학교 상생교양학부 교수)

어느 학자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21세기는 문화의 세기라고 한다.
눈부신 과학 기술의 발전에 힘입은 교통과 통신의 발달이 지구를 한 마을처럼 가깝게 묶어 두었다. 미국이 영화 한 편으로 벌어들이는 수익이 우리가 1년 동안 세계를 돌아다니며 땀 흘려 판 자동차로 번 총수입을 넘어선다.
우리가 우리 문화에 눈을 돌리는 일은 18세기 이후 서양에 압도당하면서 내팽개쳤던 우리의 자존심을 회복하는 길이자 우리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길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도도한 서구 중심의 문화 흐름에 밀리면서도 끊임없이 자기 문화를 지키려는 아랍이나 인도, 그리고 가까이는 중국의 노력이 모두 우리에게는 소중한 교훈인 셈이다.(한국철학 에세이, 동녘, 2018)
한국철학이란 무엇일까? 딱히 어느 한마디로 이야기하기가 쉽지 않다. 그런데 그 민족의 철학을 알면 그 민족의 문화를 알 수 있다고 한다.
그것은 한 민족의 문화는 그 민족의 철학에 담긴 인간관, 사회관, 자연관, 세계관, 예술관 등이 반영된 것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한국 미술 문화를 알기 위해서는 무엇을 봐야 할까? 그 속에 도화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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