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 연풍 행정리 주민 “호소사 열녀각” 제향 올려
괴산 연풍 행정리 주민 “호소사 열녀각” 제향 올려
  • 홍영아 기자
  • 승인 2020.11.09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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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 연풍 행정리 주민 “호소사 열녀각” 제향 올려
괴산 연풍 행정리 주민 “호소사 열녀각” 제향 올려

〈충북 괴산타임즈 홍영아 기자〉=충북 괴산군 연풍면 행촌리 지흥수 이장과 주민들은 9일 오전 이근립 처 호소사 열녀각에서 제향을 올리고 호소사의 지아비에 대한 사랑과 일편단심 마음을 추모했다.

이날 제향은 매년 음력 9월24일 행정리 마을 호소사 열녀각에서 주민들 대표가 올리고 있다.

이날 제관은 초헌관 지흥수(마을이장), 아헌관 김종대(마을노인회장), 종헌관 김규석(마을개발위원)이 맡아 봉행했다.

지흥수 이장은 매년 해오는 일이지만 선조들의 삶과 지아비에 대한 사랑 그리고 전통을 이어가는 우리 마을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근립의 처 호소사 열녀각 유래는 서기 1636년(인조14) 당시 연풍 고을 관리로 있던 이근립이 군량미를 거두어 강화도로 떠나게 되었다.

이근립의 처 호소사는 평소에 들은 정묘호란 이후의 호국과의 관계를 생각하고 남편의 수천리 원정을 생각하니 무엇인가 섬뜩하고 아무래도 마지막 길임을 느꼈다.

호소자는 남편이 입고갈 옷에 표식을 해서 입혀 보내기로 하고 크기도 다르게 하고 자기만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옷을 만들어 남편에게 입혀 보냈다.

그러나 그해 겨울에 호병은 대병을 움직여 단숨에 도성을 둘러싸고 미처 강도(강화도)로 못가고 남한산성으로 가 계신 임금의 뒤를 쫓아 성을 포위했으며 강도(강화도)조차 적의 수중에 들어가 세자와 빈궁이 모두 적의 손에 잡혔다는 기막힌 소식을 들었다.

남편의 안부를 걱정하는 호소사는 편안히 앉아 있을 수가 없어 비장한 결심을 하고 천리 길 낯선 땅 적군이 들끓는 전쟁터로 남편을 찾으러 떠났다.

고생고생 끝에 강도에 이르러 입혀 보낸 의복의 특징을 목표로 남편의 소식을 찾아 해매인지 수일 만에 하늘의 도우심으로 남편의 시신을 찾아 이고 지고 오다 날이 저물면 같이 자고 하면서 온갖 고생을 무릅쓰고 고향으로 돌아와 연풍면 유상리 요동 뒷산에 장사 지낸 후 죽은 남편의 무덤 앞에 통곡한 후 자결하였다.

이 사실을 알게 된 관에서는 호소사의 시신을 거두어 그토록 그리워하던 죽은 남편의 무덤에 장례를 지내고 그들 부부가 살던 행정 부락 입구에 열녀각을 세운 것이 지금까지 행정리 마을에 있는 열녀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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