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시인·수필가
무덥고 힘들었던 날 흘려보내고
높고 높은 창공 맘에 담아두고 보니
맑고 맑은 흰 구름에 폭 안겨
뒹굴어 가는세월
익어져 가야 할 꿈 그려봅니다
가을바람 스쳐 가는 옷깃에
붉게 물들여 올 때쯤이면
황금들녘 한적한 사랑 나눌 그리움
흠뻑 빠져 가을 수놓으며
울긋불긋 산등성 볼 멋져 노래 불러
가을사랑 맘껏 내 품에 안아보렵니다
가을인 듯싶은 세월일랑
휘감아오는 달콤한 맛 희열 느껴
큰 눈길 돌려 발길 닿는 곳마다
가을사랑 마주할 향기로운 길 찾아
저 산 넘어 들녘을 그려봅니다
내 사랑 무르익어 갈 때면
몰아치는 바람 소리에 또
낙엽은 한잎 두잎 떨어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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