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연재] 야스쿠니신사에 ‘대마도는 우리땅’ 지도 있다
[기획연재] 야스쿠니신사에 ‘대마도는 우리땅’ 지도 있다
  • 괴산타임즈
  • 승인 2020.09.27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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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는 본시 우리 땅이다' 작가, 이석우 시인의 우리 역사문화 답사기
눈물의 섬 대마도를 가다 38.
이석우 시인
이석우 시인

일본 전역의 10만에 가까운 신사 가운데 '야스쿠니’는 넓이가 9만9천㎡나 되는 큰 규모를 자랑한다. 야스쿠니는 '나라(國)를 편안(靖)하게 한다.'라는 뜻을 담고 있다.

이는 국가 신사로 메이지 정부가 출범한 다음 해인 1869년 초혼사(招魂社)로 처음 불리었다. 바쿠후(幕府) 군과 싸우다 숨진 황군(皇軍)의 혼령을 달래기 위해 시작된 것이다. 야스쿠니의 제1도리이는 높이가 25m로 일본에서 가장 크다.

야스쿠니의 본전에는 총 246만6천 위(位)의 神이 봉안되어 있는데, 이들 대부분은 침략전쟁에 동원되었다기 숨졌으며 90%가 태평양전쟁과 관련된다. 도쿄 전범재판으로 교수형을 당한 도조 히데키(東條英機) 전 총리 등 7명을 비롯해 A급 전범 14명도 야스쿠니의 신으로 추앙되고 있다.

도쿄 전범재판에서 기소된 주요 전범들은 전쟁이 끝난 직후 모두 신사에서 퇴출되었다. 일본 정부는 그들을 신사로 모셔올 궁리를 시작했다. 우선 지방의 신사들에 전범들을 모시는 것을 허락하였다.

후생노동성은 1959년부터 B급과 C급 전범들, 즉 침략전쟁을 직접 수행하지 않은 자들을 점차 다시 신사로 모시게 하였다.

14명의 A급 전범들, 특히 도조 히데키 수상을 포함한 일본군의 핵심 수뇌부들에 대한 명단이 1966년에 신사에 전달되었다.

제관 나가요시 마쓰다이라는 비밀리에 A급 전범들을 1978년에 몰래 합사하자 히로히토 천황은 신사 참배를 거부하였다. 1975년 이후 천황 부부는 단 한 번도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 적이 없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A, B, C급 전범들 1,618명을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1980년에 미사를 열어 추모하는 일이 있었다.

일본은 대동아공영권을 위해 온 아시아를 침략했다는 주장을 펼치며, 세계대전의 책임을 피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조선인 출신 2만1천 181위와 대만인 2만7천 864위도 야스쿠니에 봉안되어 있는데, 유족이 이를 반대하여 영령의 반환을 요구하고 있으나 영령을 볼모로 잡아 군신(軍神)으로 만들어 놓고 돌려줄 생각을 않는다.

이는 태평양전쟁은 백인들로부터 아시아인들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일으켰던 전쟁으로, 한국과 대만이 자진 참여했다고 주장하려는 의도가 숨어 있다.

야스쿠니는 죽은 사람의 영혼을 추모하는 곳이고, 유슈칸(遊就館)은 그들이 남긴 유서와 유품을 전시한 전쟁박물관이다.

유슈칸(遊就館)은 중국의 고전 <순자>에 나오는 “군자는 장소를 잘 택해 거처하고, 훌륭한 선비에게 배워야 한다(君子居必擇鄕遊必就士)”라는 구절에서 '유'와 '취'자만을 따온 곳이다.

지상 2층 규모의 유슈칸은 전시공간인 현관홀(1층), 19개 일반실(1~2층), 특별실(2층), 대(大)전시실(1층), 기획전시실과 2개 상영실(2층)을 갖추고 있다.

이곳에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군이 썼던 무기류를 포함해 총 10만여 점의 유물을 늘어놓고 군국주의 냄새를 풍겨내고 있다. 이곳에 이완용과 데라우치 초대 조선 총독 사진이 나란히 걸려있어, 한국인 내방자들의 분노를 적지 않게 산다.

또한, 여자정신대의 핏자국이 얼룩진 일장기를 게시해 놓고 마치 일본을 위해 목숨을 바친 것처럼 묘사한다. ‘순국의 죽음’이라는 것이다.

이곳에서 특히 한국인의 관심을 끄는 지도가 한 장 걸려있는데, “2차 대전 후의 각국독립”이라는 지도가 바로 그것이다. 일본이 제작한 태평양전쟁이 끝난 후 독립된 나라들을 표시한 세계지도로 독립국들을 시기별로 같은 색으로 표시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경우 제주도와 대마도를 같은 색으로 그려 놓았다. 일본 정부 스스로 대마도를 독립된 한국정부에 포함 시켜 놓은 것이다.

야스쿠니신사의 제1도리이는 높이가 25m나 된다
'유슈칸’은 일본 군국주의를 미화한 전쟁박물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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