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명에 미래를 담아 보자!(중부내륙선철도313역)
역명에 미래를 담아 보자!(중부내륙선철도313역)
  • 괴산타임즈
  • 승인 2020.09.14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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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관표 전 괴산군의장
홍관표 전 군의장.
홍관표 전 군의장.

지역 명칭이 바뀌고 있다.

지금껏 으례적으로 사용해 온 지명을 지역특색이 담겨있는 독특한 이름으로 바꿈으로써 지역을 홍보하고 경제활성화의 효과를 얻으려는 노력이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영월군 서면은 한반도 모양을 닮은 지형에서 착안해 '한반도면'으로 개칭한 결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브랜드의 가치상승과 함께 지역주민으로서의 자긍심 고취는 물론 지역을 찾는 관광객의 발길도 부쩍 늘어난 것이다.

포항시 대보면이 '호미곳면', 영월군 하동면이 '김삿갓면', 청송군 부동면이 '주왕산면', 충주시 상모면이 '수안보면'으로 바뀌는 등 기존에 부여된 지명을 과감하게 탈피하여 새로운 이름을 선택한 지자체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양구군 남면도 인공위성 측정 결과 국토정중앙점이 위치한 곳으로 주민 건의에 의해 '국토정중앙면'으로 내년초에 명칭을 변경할 계획이다.

지역농협도 '성산일출봉농협', '불국사농협', '춘향골농협'등과 같이 지역만이 갖고있는 특이한 소재를 명칭변경에 접목하여 지역농협의 이미지화와 농협의 생명이라 할 수 있는 농산물의 홍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같은 흐름은 역의 명칭에도 나타나고 있다.

경춘선에 '김유정역'이 있다.

65년 동안 불리어 온 '신남역'은 한국 철도 최초로 역명에 사람 이름(김유정)을 사용한 역으로 유명세를 타며 '김유정문학촌'과 같은 관련 사업의 마중물 역할과 함께 역명의 개명으로 대 변화를 일으켰다.

인구 2,500명의 작은 시골마을(신동면)을 연간 100만명 이상이 찾는 관광지로 변신시켜 놓은 것이다.

경춘선에서 이용객이 가장 많은 남춘천역과 청춘들의 로망을 스케치하는 강촌역의 중간에 위치한  조그마한 간이역에 불과했지만 '김유정역'으로의 개명은 지역활성화와 함께 지역민 모두에게 자부심과 긍지가 되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할 것이다.

여주시 능서면에는 세종과 효종의 능이 있다.

이를 고려하여 국토부는 능서면의 역 이름을  '영릉역'으로 확정하여 고시 하였으나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시민단체의 요구에 의해 '세종대왕릉'역으로 바뀌는 진통을 겪어야 했다.

동시에 추진한 능서면을 '세종대왕면 '으로 개명하는 문제는 지역주민 70%의 찬성이 있었지만 조례제정에 제동이 걸렸다.

세종대왕 이름이 특정지역의 전유물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반발 때문이다.

이와같이 고유의 지명 대신 그들만의 특이한 소재로 변화를 꾀한 지역들은 관광객과 귀농,귀촌인의 증가, 기반시설 확충, 정주여건 개선등 지역발전과 활성화 측면에서 효과를 거두고 있다.

반면에 모두가 공유 할 수 있는 명제를 특정 지역에서 전용하여 사용한다는 점에서는 고민이 필요하다 하겠다.

2023년.
괴산 연풍에 위치한 중부내륙선철도 313역이 개통될 예정이다.

괴산군은 오는 10월 연풍지역민의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군민과의 공청회의 내용을 토대로 2022년 역명을 건의하고 운영개시 5개월 전 국토부는 역명을 확정할 계획이다.

5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을 포용하는 문경(314역)과 온천의 대명사로 한때 1,000만명의 관광객을 자랑하던 수안보(312역)의 중간에 위치한 313정거장은 상대적으로 지명세의 잇점을 보기에는 한계가 있음을 잘 알고 있다.

이제 313역사의 명명작업은 시작되었다.

과연 우리는 어떠한 선택을 할 것인가?

혜안(慧眼)이 필요한 시점이다.

최대의 지역홍보 효과와 함께 우리의 미래가 담보된 생동감있는 역명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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