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우(중원대학교 상생교양학부 교수)
일본은 메이지(明治) 유신을 거치면서 국력을 하나로 모았다. 그리고 변신을 시도한다. 동아시아를 벗어나 서구를 따라잡으려는 놀라운 몸부림이 시작된다.
부국강병과 서양문화 따라잡기이다. 1870년경에 이르면 이러한 움직임이 절정을 이룬다. 서양 각지로 유학을 떠났던 인물들이 귀국해 서양을 번역하기 시작한다.
동서양이 각기 다른 언어와 문화권에 살고 있었기에 동양에는 없는 개념들을 번역할 필요성이 대두된다. 동아시아에서는 가장 선두에 서서 이 일을 맡은 나라가 일본이다.
근대 일본은 번역에서 시작됐다. 일본의 메이지 시대 45년(1867∼1912)은 근본적으로 일본이 서양문명을 배우고 본받아 점차 소화해 간 시기였다.
이 시기에 수많은 서양 서적이 대대적으로 번역되었는데, 철학(哲學)과 미학(美學)이 그 예 중 하나이며, 미술(美術)이라는 용어는 일제치하에서 만들어 진 것이다.
우리에게 뼈아픈 역사가 바로 근대이다. 근대라는 개념과 맺고 있는 관계를 조망하는 것이야말로 21세기 우리의 민족문화를 이해하는 출발점이라 하겠다.
그 속에 도화서가 있기 때문이다. (참조 : news.joins.com, 본 내용은 무단 전재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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