延中有弘(연풍에 김홍도가 있다) - 도화서 이야기(14)
延中有弘(연풍에 김홍도가 있다) - 도화서 이야기(14)
  • 괴산타임즈
  • 승인 2020.08.14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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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우(중원대학교 상생교양학부 교수)
이근우 교수
이근우 교수

‘1910년 국권 상실의 비극’ , 일제가 조선을 강제병합시킴으로써 도화서가 자연스럽게 근ㆍ현대의 맥을 잇지 못한 것은 우리 전통 예술에 있어 불행이다. 그 불행은 우리 고유의 미의식과 창조성이 전통과 단절되는 뼈아픈 역사의 공백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우리의 자주적 미술교육 또한 근대적 감각으로의 성장도, 전통예술교육도 자주적 계승이 불가능해졌다. 일제의 조선강제병합으로 인해 우리 예혼(藝魂)은 뿌리째 뽑히며 너무도 큰 상흔이 되어 아물지 못한 채 오늘에 이르고 있다. 그렇게 뿌리째 사라진 도화서의 모습은 100년이 지난 오늘에도 光復〔밝은 빛이 다시 돌아오다〕을 맞지 못하고 있다.

국립 도화서 건립은 ‘우리 민족문화의 뿌리를 되찾는 광복’이기도 하다. 그동안 도화서에 대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미처 깨닫지 못해 방기하고 있는 과제들은 없는지 깊이 새겨 보아야 한다.

뿌리가 뽑히고 나면
마음은 죽은 물건.
반복해서 해치면
선한 싹이 사라지네.
(其根已拔 心是死物 牿之反覆 善端自熄)

장흥효(張興孝, 1564∼1633) / 글 하승현

이근우 작, 도화서(13),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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