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연재] 대마도에서 가져온 조선방역지도
[기획연재] 대마도에서 가져온 조선방역지도
  • 괴산타임즈
  • 승인 2020.08.13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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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는 본시 우리 땅이다' 작가, 이석우 시인의 우리 역사문화 답사기
눈물의 섬 대마도를 가다 35.
이석우 시인
이석우 시인

「조선방역지도」는 국보 제248호로 국사편찬위원회에 소장되어 있으며, 정척과 양성지가 만든 『동국지도』와 구성방식이 비슷하다. 이 지도는 과천문화원이 소장한 유일한 국보급 문화재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것이다. 이는 1089년 8월 1일 정식으로 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이 지도는 임진왜란 때 왜군이 약탈하여 대마도에 보관하고 있던 것을, 1929년과 1938년에 걸쳐 일제의 조선사편수회에서 대마도 종가문서 일부와 함께 가져온 것인데, 해방 후 국사편찬위원회가 일제의 통치자료 내용을 분류하는 과정에서 발견하였다.

지도는 길이가 132cm나 된다. 상단에 「조선방역지도」라고 표시하고 중앙에 우리나라 전도(63×98.5cm)를 배치한 후, 그 아래 좌목에 제작에 참여한 12명의 이름을 적어 넣었다.

충주의 지명이 유신(惟新)이라고 표시된 것을 보아 1549년(명종4)에서 1567년 사이에 만들었고, 좌목에 나타나는 이름과 관직을 조사한 결과 1557년 또는 1558년에 작성된 것으로 제작 시기를 추정하고 있다.

이 지도는 8도의 주현(州縣)을 수묵담채로 그렸는데 함경도는 청색, 평안도는 녹색, 황해도는 백색, 강원도는 녹두색(연두색), 경기 충청도는 황색, 전라도는 무색, 경상도는 적색 바탕의 타원형 안에 지명과 수영(水營)·병영(兵營) 등을 기입하였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만주와 대마도를 우리 영토로 명기하고 있는 점이다. 조선 초기의 영토의식을 확인할 수 있다. 이회가 그린 『팔도지도, (1402)』는 압록강과 두만강이 거의 일직선인데, 두만강이 남쪽으로 흐르는 것을 알 수 있게 그렸다.

만주 지방은 흑룡강과 송화강, 남쪽으로는 대마도를 제주도와 대칭을 이루게 그려 우리 영토로 표시하고 있는데 반면에 울릉도와 독도가 빠져 있다.

울릉도와 독도가 빠진 것은 해상교통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대였으므로 멀리 떨어져 있는 섬에 대한 영토 개념이 부족했기 때문이며 반면 대마도는 우리나라 영토라는 확실한 영유권의식을 가지고 있었던 까닭에 적시한 것이다.

만주 지방을 표시한 것은 “이 지역이 옛날부터 우리 영토였기 때문에 압록강과 두만강을 경계로 하는 영토의식에서 벗어난 만리 사상의 결과였던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과천문화원은 설명하고 있다.

이 지도는 조선전기에 계회축형식(契會軸形式)을 빌어서 국가에서 제작한 지도로서 유일하게 현존하는 원본지도이다. 그리고 다른 지도에서는 볼 수 없는 제작관서의 좌목(座目)이 열록(列錄)되어 있어 제작 연대와 제작자를 밝히는 큰 도움이 된다.

“이 지도는 작자·연대가 확실한 조선전기의 작품으로서 지도연구에 귀중한 자료임은 물론, 이와 유사한 다른 지도의 제작 연대도 밝힐 수 있는 자료의 구실을 하고 있다.

특히 이 지도의 발견으로 조선전기 지도 제작의 수준 및 형식을 알 수 있고 또한 만주지역과 대마도를 명기하고 있는 점으로 미루어 볼 때 조선전기에서는 이들 지역을 우리 영토로 생각하였던 영토의식을 엿볼 수 있다.” 고 문화재청은 밝히고 있다.

조선방역지도
조선방역지도
조선방역지도에 표기된 대마도
조선광역지도-충주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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