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틈타 오염수 무단방류 ‘물고기 폐사’동진천 오염우려…
장마철 틈타 오염수 무단방류 ‘물고기 폐사’동진천 오염우려…
  • 노원래 기자
  • 승인 2020.06.25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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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읍 대덕리, 대제산업단지 옆 개울 오염으로 물고기 죽어
우수관에서 나오는 오염물질.
여과지로 유입되는 관로, 관로안에는 거품이 차있다.

[괴산타임즈=노원래 기자] 괴산대제일반산업단지일대에서 소량의 오염물질이 실개천으로 유출되는 일이 발생했다.

25일 괴산군 괴산읍 대덕리와 이 산업단지 옆을 흐르는 실개천과 연결된 여과지에서 하얀 거품들이 흘러나왔으며 개천에 살던 물고기들이 폐사했다.

하얀 거품들은 실개천을 흘러 동진천 방향으로 계속해 쌓여가며, 주변 물을 탁하게 만들고 있다.

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24일 19시경 마을주민들이 운동하다 발견했다고 했다. 방류된 오염수는 아침까지 계속해 흘러나왔다는 것. 주변을 둘러보니 물고기들은 폐수 오염으로 인해 이미 떼죽음 당한 후였다.

특히, 이곳 실개천의 경우, 동진천으로 연결돼 있어 하천 오염에 의한 작은 물고기 피해도 속출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농업용수로도 활용하는 이 실개천은 이번 오염수 방류로 인해 주변 농작물에도 사용할수 없게 되었다며 마을 주민들은 안타까워 하고있다.  특히 주민들은 여러번 이런일이 발생하고 있다며,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여 줄것을 요구했다. 또한 이번 오염수 방류로 정화과정을 거치기 전까지는 당분간 농업용수로 활용할 수 없어 주민들의 원성도 높아지고 있다.

괴산군 관계자는 이번 사태에 대해 "아직 주요 원인은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데, 철저히 확인해 다음부터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면서 "오염 원인을 찾아내 조처를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유출 원인을 파악한다 하더라도 산업단지이다 보니 괴산군과 충북도가 함께 대책을 마련토록 하겠다고 했다.

물고기 폐사.
물고기 폐사.

괴산 대제산업단지 공공폐수처리를 관리하는 두현이엔씨 김희중 소장은 이날 마을 주민들 앞에서 "지난밤 비가 올 때(우수) 오염물질이 배출된것 같다며, 대제산업단지 입주업체 중에서 오염물질을 흘려보낸 것 같다"면서 아직 "원인은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괴산군과 충북도청에서 지도점검을 했는데, 하천에서 시료를 채취하고, 분석기관에 의뢰했다"면서 "성분검사가 나오면 앞으로 기관에서 판단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공공폐수처리시설을 거치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우수(빗물)는 바로 하천으로 방류하게 돼 있다"면서 "우리 공공폐수처리시설은 입주업체 오·폐수만 유입해 처리한다"며 이 사태와의 관계가 없음을 강조했다.

김영기 대덕리 이장은 "이런 원인 자체를 아직 모르고 있다. 그건 공단관리사무소가 없기 때문"이라며 "공단관리시스템 체계가 아직 잡혀있지 않기 때문에 관리시스템이 갖추기 전까지 괴산군 차원에서 집중적으로 관심을 두고, 다시는 이런 하자 발생이 생기지 않도록 해줘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주민들은 괴산 대제산업단지 여과지는 인근 대덕리 마을 주민들과 대제산업단지 근무자들을 위한 스포츠시설을 갖추었지만, 현재까지 사용하는 사람도 없이 방치돼 흉물스럽다며 주민들이나 기업체 직원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관리해줄 것을 요구했다.

주민들은 대제산업단지가 조성될 무렵 마을이 겪게 될 소음 등으로 불이익도 생각했지만, 대승적인 차원에서 동의했다며. 이번과 같은 폐수 방류는 있어서는 안 되는 가장 기본적인 일이라는 게 주민들의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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