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연재] 물 위의 서 있는 와타즈미 신사
[기획연재] 물 위의 서 있는 와타즈미 신사
  • 괴산타임즈
  • 승인 2020.06.25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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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는 본시 우리 땅이다' 작가, 이석우 시인의 우리 역사문화 답사기
눈물의 섬 대마도를 가다 32.
이석우 시인
이석우 시인

와타즈미신사는 일본 초대 천황의 할머니가 되는 도요마히메 노미코토(豐玉姬命)를 바다신으로 모시는 용왕신사다.

바다라는 뜻의 와타(和多)와 용궁이라는 의미의 즈미(都美)가 합쳐진 말로 바다속, 용궁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 와타즈미신사는 해궁 신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까닭에 도리이 2개를 바닷물에 잠기게 설치하였다. 총 다섯 개의 도리이 중, 육지에 2개를 설치하고 바닷물이 넘나드는 경계에 하나를 세워 두었다.

사리 때는 경내의 사전(社殿) 가까이 밀물이 차올라, 마치 이 광경은 용궁을 연상케 한다. 남신과 여신의 만남에서 유래한 「다마 우물(玉の井)」이나, 만주뢰(満珠瀬) ・ 간주뢰(干珠瀬), 기량혜비수(磯良恵比須) 같은 고신타이시로(御神体石) 등이 있다.

본전 옆의 원시림으로 들어가면, 반석 앞에 단이 있는데, 이곳이 토요타마히메(豊玉姬)의 무덤이라고 되어있지만, 실상은 과거 오래된 장례용 제단으로 사용하던 것이다. 『낙교기문』(楽郊紀聞)에 와다쓰미 신사의 구지(宮司)가 전하는 기록에 의하면, 다마요리히메는 인위의 고산에 묻었다고 되어있다.

이곳의 지명은 토요타마쵸라 불리워지는데 바로 토요타마히메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라 한다. 대마도에서 아주 귀한 수백 년 묵은 해송이 신전 뜰에 서 있다.

도리이의 방향을 한반도의 경주 쪽을 겨냥하여 세운 것이, 정확하게는 통영과 거제를 가리키게 되었다. 그런 까닭에 이 신사는 김수로왕의 자손이 대마도로 건너와 세웠다 하거나 장보고의 소가(小家)였다는 설 등이 설득력을 가지고 있다고 하겠다.

알베르 카뮈는 “굳이 신화를 필요로 하는 사람은 가엾은 사람들이다. ” 라며 신화에 기대려는 사람들의 깎아내리고 있으나, 신화가 그 구성 집단의 정신을 접신(接神)의 세계로 끌어들여 인간 이상이나 혹은 신비의 존재로 꾸밈으로써 존재들 간의 응집력을 극대화하는 목적을 달성하고 있다.

대마도에 있는 이 신사는 일본 제일의 전설, 바다의 신 도요타마히코노 미코토(豊玉彦尊)가 이 땅에 궁전을 짓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땅에 「오토히메」(夫姬)라고 이름을 붙인 다음 이 신사에 부부신을 모시게 된다. 그가 바로 히코호호데미노 미코토(남신)와 도요타마히메노 미코토(여신)이다.

일본 가미요에서는 마지막 신의 아들이 일본의 첫 번째 왕으로 등장하는데, 이를 역사의 시초로 받아들인다. 그러면서 천황도 신의 위치에 포함 시키는 일본 신화들의 어떤 전형을 만들어 놓고 있다. 즉 일본 천황은 신인 것이다.

우리 신화와는 다소 차이점을 보인다. 우리는 단군신화처럼 천신의 후손이 나라를 세웠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엿볼 수 있으나, 시대별 왕조들이 역사 배경의 타당성을 형성한다. 반면, 일본에서는 신화가 살아서 현실로 이어지는 수단의 고리를 형성한다. 오늘날에도 천황은 종교적으로 숭배의 대상이 되고 있음은 특별한 예라고 할 수 있다.

어느 날, 남신이 잃어버린 형의 낚싯바늘을 찾으러 하늘에서 내려와 용궁에 3년을 머무르게 된다. 도요타마히메와 눈이 맞아 아내로 맞이하게 되었다. 그러다가 만삭이 된 아내와 육지로 나왔는데, 아이를 낳는 모습을 엿보지 말라고 한 부탁을 어기고 이를 훔쳐보게 된다. 아내는 용(龍)의 모습(커다란 구렁이)으로 아이를 낳는 라고 몸부림치고 있었다.

화가 난 도요타마히메(豊玉姬)는 출산한 아들을 갯벌에 놓아두고 용궁으로 돌아가 버렸다. 버린 아이의 이름은 ‘이소라’였다. 그도 ‘우기야후기에즈’라는 신으로 예우 되면서 마침 용궁에 있던 처녀와 결혼하게 된다. 이가 바로 이모인 ‘다미요리히메’ 이다. 이 부부는 드디어 인간의 인격체인 천황 ’진무덴노‘를 출산한다. 결국, 일본 왕가는 천신과 해신의 적자로 이루어진다는 신화를 완성해 낸 것이다.

도요타마히코노 미코토는 1남 2녀를 두었는데, 아들은 호타카미노 미코토(穂高見尊), 딸은 도요타마히메노 미코토와 다마요리히메노 미코토(玉依姫命)이다.

와타즈미진자(和多都美神社)는 대마도의 대표적인 해신신사(海神神社)이다. 해상안전과 바다의 풍월을 기원하는 신, 토요타마 히메(豊玉姬)와 그 아들을 모시고 있는 해궁(海宮)이다. 본전 정면의 바다 속에 서 있는 토리이는 바닷물이 들어오면 2m 정도 바다 속으로 스며들어 파도가 잔잔한 아소만과 더불어 아름다움을 극대화한다.

바다와 육지의 경계에 3번째 도리이가 서 있다.
바닷물 속에 도리이 2개가 서 있다. 방향이 한반도를 가리킨다.
일본에서 바다의 신을 모신 신사 중에서 가장 오래된 와타즈미신사 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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