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연재] ‘동람도’의 대마도 이야기
[기획연재] ‘동람도’의 대마도 이야기
  • 괴산타임즈
  • 승인 2020.06.25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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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는 본시 우리 땅이다' 작가, 이석우 시인의 우리 역사문화 답사기
눈물의 섬 대마도를 가다 31.
이석우 시인
이석우 시인

『팔도총도』는 『신증동국여지승람』 첫머리에 수록된 조선의 지도이다. 이 지도 가운데 부분을 판심(版心)이라고 하는데, 이곳에 동남도(東覽圖)라고 적혀 있다. 우리나라에서 전해지는 지리서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으로 동서가 남북보다 넓게 그려져 있다.

도의 이름과 중요한 산과 하천 그리고 주요 섬만 표시하였다. 대마도가 확실하게 우리 국토에 속한 것으로 표시되어 있는데, 울릉도와 우산도(독도)가 반대로 잘못 표시되어 있다.

이것을 발견한 일본은 이 지도를 꺼내 놓고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주장한다. “울릉도 서쪽에 우산도(독도)가 그려져 있는 걸 보면, 한국이 생각하는 우산도는 독도가 아니고, 한국은 역사적으로 진짜 독도를 알지 못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라며 『팔도총도』의 독도의 위치가 바뀐 것을 근거로 독도의 소유권을 주장한다.

발 빠르게 지도의 약점을 발견하고 덤비고 있지만, 『팔도총도』 안에 대마도가 그려져 있다는 사실은 묵과하고 있는듯하다. 그들의 주장을 뒤집어 보면, 조선사람들은 독도에 대하여 잘 알지 못했지만, 대마도는 조선의 땅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잘 알고 있었다는 말이 된다. 이래저래 대마도는 한국 땅임이 확실하다.

중종 때 제작된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수록된 ‘팔도총도(八道總圖)’는 1481년에 작성되었고, 1531년에 인쇄되었다. 노사신, 양성지, 서거정, 강희맹 등이 편찬한다.

이 『동람도』에 서거정의 다음과 같은 서문이 들어 있다.

“서울의 첫머리에 전체의 지도를 그려 넣고, 도 앞에 각도의 지도를 붙여 양경(兩京)) 8도를 50권을 편찬하고 정서하여 바치나이다. 신 등이 지금 세상에 살면서 역대의 사적을 모두 찾아야 하고, 서울에 거처하면서 사방의 먼 곳까지 상고하자니, 이것은 들고 저것은 빼버리며 그릇된 것은 그대로 따르고 진실을 잃은 것을 어찌 면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책을 펴서 그 일을 상고하고 도(圖)를 펼쳐 그 자취를 본다면 태산에 오르거나 황하의 근원을 끝까지 파고들 것 없이 8도의 자리가 마음과 눈에 환하여 문을 지나지 않고도 손바닥을 보듯이 분명히 알 것입니다.”

조선 왕조는 1481년(성종12) 이 책을 편찬하였고 꾸준히 고치고 늘리는 작업을 계속하여 50년 후인 1530년(중종25)에 속편 5권을 합쳐 전 55권의 『신증동국여지승람』을 만들었다. 최초의 것은 전해지지 않아 이 책을 통하여 내용을 짐작해야 할 뿐이다. 이 지리서에는 조선 왕조가 통치하던 영토의 규정과 해설이 있어 가치가 매우 크다.

기록된 군현과 섬들은 모두 조선의 영토로 그려져 있고 특히 울릉도와 독도 그리고 대마도를 우리땅으로 표시해 놓았기 때문에 독도와 대마도의 영유권 주장에 있어 매우 중요한 자료이다. 울릉도와 우산도는 강원도에 대마도는 경상도에 포함해 놓았다.

이 『동람도』는 조선 전기의 대표적인 지리지로 정치·경제·역사·행정·군사·사회·민속·예술·인물 등 지방 사회 모든 방면의 종합 인문지리의 성격을 띤다. 그리고 우리나라 각도의 연혁과 성씨·산천·토산·성곽·봉수·학교·능묘·고적·인물·효자·열녀 등의 내용을 기술하고 있다.

이 지리서는 3차에 걸친 수정작업 끝에 1530년 최종 원고가 완성되었고, 이듬해인 1531년 목판본으로 발행되어 『신증동국여지승람』이 세상에 나온 것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수록된 ‘팔도총도(八道總圖)’는 1481년에 작성된 내용이다. 그런데 이 무렵인 1488년 명나라의 사신 동월은 조선에 정사로 파견되어 곳곳을 여행한 후 견문록을 내었는데, 그것이 바로 『조선부』이다.

여기에 연혁·풍속·산천·인물·산물 등이 묘사되어 있다. 그는 여기에 『조선팔도총도』를 그리면서, 울릉도와 독도 대마도는 물론 백두산 두만강까지 선명하게 그려 넣었다. 그리고 개성에 대하여 고구려 고도의 위엄과 번화함을 묘사하였고 조선의 수도 한양의 아름다움을 묘사하기도 하였다.

1488년 명나라 사신 동월의 조선 여행 견문록 『조선부』에 그려진 「조선팔도총도」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은 1481년 작성,1531년 인쇄되었으며, 일명 『동람도』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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