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상식] 지방간의 종류와 예방
[의학상식] 지방간의 종류와 예방
  • 괴산타임즈
  • 승인 2020.05.20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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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성모병원 내과 황민식 과장
황민식 과장.
황민식 과장.

과거 우리나라 만성 간염의 주요 원인은 B형간염 이었으나, B형간염 예방접종이 개발된 이후 B형간염 유병률은 점차 줄어들고 있으며 C형간염은 경구약제의 개발로 95%에서 바이러스가 소멸되어 완치가 가능해 졌습니다.

이처럼 예방접종의 보편화와 약물의 개발로 바이러스 간염은 감소하는 반면에 지방간이 점차 만성 간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대두되고 있으며 유병율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보통 성인의 간의 무게는 1.2~1.5kg 정도인데 간의 5% 이상으로 지방이 축적되는 것을 지방간이라고 하며 중증의 지방간의 경우에는 지방의 무게가 50%이상으로 증가하기도 합니다.

단순히 간에 지방이 쌓이는 것만으로는 심각한 증상을 일으키지 않으나 지방간이 지방간염으로 진행되면 간세포가 괴사하고 염증반응이 일어나기 시작합니다.

간에 쌓인 지방이 염증을 유발하게 되면 이로 인해 간이 딱딱해지는 간경변증이 발생할 수 있고, 최종적으로 간암으로까지 진행할 수 있습니다.

간은 자가 치유 능력이 있어서 손상을 입어도 스스로 회복하고, 재생이 가능한 장기이지만 손상과 재생이 만성적으로 되풀이되면서 점차 손상된 간세포를 재생하지 못하게 되면 심각한 질병으로 진행하는 것입니다.

지방간의 원인은 크게 알코올성 지방간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분류합니다.

알코올성 지방간은 만성적인 음주로 인해 유발되며 술의 종류와는 크게 관계가 없으며 음주의 양과 횟수와 모두 관련이 있습니다.

장기간의 음주는 영양 결핍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간세포에 지방을 축적시키고, 술의 대사산물이 간세포를 파괴합니다.

또한 간의 중요기능이 해독작용과 지방분해작용이 있는데 술로 인한 해독작용에 간의 기능이 집중되면서 상대적으로 지방분해 기능이 저하되고 간조직내 지방조직이 축적되게 됩니다.

지방간 단계에서는 금주만으로도 확실한 치료 효과가 나타나며 약물치료시에는 비타민 B1이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주로 비만, 당뇨, 고지질혈증 등 대사성 질환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술을 전혀 먹지 않아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흔히 술과 지방간이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전체 지방간 환자 10명중 비알콜성 지방간 환자가 8명 이상을 차지하며 대사증후군과 연관된 지방간 환자가 점차 증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따라서 비만, 당뇨, 고지혈증을 가진 사람이 간기능 검사에서 이상 소견을 보이면 비알콜성 지방간을 반드시 의심해야 합니다.

특히 비만한 사람은 지방조직에서 지방이 많이 분해되고 간에 지방산이 과다하게 공급되어 간세포내 지방조직이 축적되게 됩니다.

비알콜성 지방간 환자들의 대부분이 과체중 이거나 비만이기 때문에 탄수화물을 과다하게 섭취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며 과일도 칼로리가 높기 때문에 과다하게 섭취하면 지방간 악화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육류가 지방간에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동물성 단백질도 적당량만 섭취하면 근육생성에 도움이 되고 체중조절에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간에는 통증을 느끼는 신경세포가 없어 침묵의 장기라고 불릴만큼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간질환은 초기 진단이 매우 어렵습니다.

간혹 우상복부 불편감, 소화장애, 전신 쇠약감, 피로감을 호소하기도 하지만 비전형적인 증상이기 때문에 증상만으로 자가 진단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지방간의 진단에는 보통 간수치라고 하는 AST, ALT 등을 포함한 혈액검사와 초음파 검사가 가장 기본적인 검사입니다.

AST, ALT 는 대략 40미만을 정상으로 보고 있으며 간세포가 손상을 받아 염증이 발생하면 장기내에 있던 AST, ALT 효소가 혈액으로 흘러나와 혈액검사시 상승하게 됩니다. 또한 초음파에서 간이 밝은 음영으로 보일수록 지방간이 심하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지방간이 진단되었을 때 가볍게 생각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지방간 환자 10명 중 1명은 만성간염으로 진행하고 지방간염, 간경화증으로 진행하면 결국 간암의 발생 위험도 증가하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의 대사증후군, 협심증, 뇌졸중과 같은 뇌혈관 질환 발생 가능성도 높아지게 됩니다.

지방간이 악화되어 간경변증까지 진행하게 되면 복수 및 부종, 식도 정맥류, 간성혼수 등의 합병증이 발생하게 되고 이때는 원래의 건강한 간으로 회복이 불가능합니다.

결론적으로 지방간은 조기 진단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진단되더라도 명확한 치료제가 없는 실정입니다.

따라서 만성 간염 고위험군은 적어도 6개월마다 정기적인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며 금주, 운동, 체중조절 같은 생활습관 개선이 예방법 이면서 최선의 치료법입니다.

또한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과 같은 동반질환의 치료를 반드시 병행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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