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편의 詩] 어머니
[한 편의 詩] 어머니
  • 괴산타임즈
  • 승인 2020.05.07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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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 꿈을 주는 교회 목사·시인·수필가
김인식 목사<br>
김인식 목사

아버지 먼 타향살이에
힘든 가정 살림 홀로 꾸려가시느냐고 
남몰래 감추어진 어머니 눈물 
누가 볼까 봐 가슴속에 묻어둔 사연
이제 와 생각하니
그립고 또 그리워 딱 한 번만이라도

어머니! 어머니!
나의 초등학교 졸업식 때
왜 그러셨나요
형이랑 나랑만 사진 찍게 하시고
어머니 왜 보고만 계셨나요
철들어 물으니 사진값 더 들까 봐 해서
듣는 순간 어안이 벙벙하여
입이 곽 닫혀 열리지 않았었습니다

우리 사 남매 사랑의 손길로 키우시냐고
꽃다운 청춘 바람처럼 날아 가버려도
한치도 아깝다 하지 않으시는 어머니
인생 마디마디마다 거칠어진 손
펼쳐 보니 사랑의 흔적 남아있습니다

힘든 살림 마다하지 않고
애지중지 손발이 다 달도록 
어린 자식 먹이고 입혀 키우신 어머니
좀 더 오래 사셨더라면 
이 아들 맘 달래지 않아도 되잖아요

엄마 어머니 어머님! 
오늘은 어버이날
어찌 나를 늦둥이로 낳으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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