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와 자식
부모와 자식
  • 괴산타임즈
  • 승인 2020.05.06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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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
남윤봉 교수.
남윤봉 교수.

부모와 자식은 불가분의 관계이다. 부모 없는 자식은 있을 수 없고 또한 자식 없는 부모역시 있을 수 없다. 그러므로 부모에게는 반드시 자식이 있어야 하고 자식에게도 역시 부모가 있어야 한다.

이 세상에는 부모 없이 태어난 사람은 없다. 그 부모가 정상적인 혼인관계에서 태어 낳느냐 그렇지 못하냐에 따라서 법적으로는 조금 다르게 불릴 뿐이다.

부모가 혼인한 상태에서 태어난 자식을 ‘혼인중의 자(子)’라고 하고, 그렇지 못한 상태에서 태어난 자식을 ‘혼인 외의 자(子)’라고 한다.

그러나 친족관계나 재산상속관계에서의 법적취급에는 차이가 없다. 설령 ‘혼인 외의 자’인 경우에도 후에 부모가 혼인을 하게 되면 그때부터는 ‘혼인중의 자’로 인정된다. 이것을 법적으로는 준정(準正)이라고 한다.

이렇게 부모와 자식은 서로 전제가 되는 분리할래야 할 수 없는 관계이므로 부부(夫婦)가 혼인하여 함께 살더라도 자식을 낳지 않으면 부모일수 없다.

단지 아내인 누구의 남편이 되고, 남편인 누구의 아내일 뿐이다. 이미 모두가 잘 알고 있는 바와 같이 법적으로 부부사이는 촌수(寸數)가 0(영)촌이고, 부모와 자식사이는 1촌이다. 이렇게 부부는 부부로서 함께 잘 살아도 0촌이고, 서로 혼인관계가 파기되어 남남이 되어도 0촌이다.

그러나 부모와 자식관계와 촌수는 그 부모의 이혼여부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친양자제도를 통한 아주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 말이다.

그러면 이러한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부모와 자식은 서로에게 어떠한 의미가 있는지 알아보는 것은 우리에게 유익하리라 생각된다. 가장 일반적이고 상식적인 측면에서 알아보자.

먼저 자식에게 있어서 부모는 어떠한 존재인지 살펴보자, 부모는 자식에게 있어 생명의 뿌리이며, 자식의 존재근거이다. 이것은 선택의 대상이 아니고 숙명적인 것이며, 무조건적이다.

따라서 자식은 자신의 의사에 따라 부모를 선택하여 태어날 수 없으며, 역시 부모도 자식을 기호에 따라 선택할 수 없다. 태어나고 보니, 부모이고 자식인 것이다.

그리고 부모가 되기 위한 특별한 요건도 없다. 돈, 지식, 권력 등의 유무와도 관계가 없다. 다만 법적으로는 만18세 이상이면 그의 부모의 동의가 있으면 혼인 할 수 있을 뿐이다. 이에 자식이 되기 위한 요건은 전혀 없다. 그저 부모로부터 태어나기만 하면 된다.

이렇게 태어난 자식은 부모로부터 무조건적인 사랑의 대상이며, 성장, 보호를 받을 대상이 된다. 특히 만19세 성년(成年)이 되기까지는 법적으로도 보호, 교양을 부모로부터 받도록 되어있다.

그러다 보니 자식에게 부모는 언제나 기댈 언덕이 되고 위난의 때에 은신처가 된다. 또한 자식에게 있어 부모는 행복한 삶의 바탕이 되는 셈이다.

그러므로 자식은 자신의 소중함을 알고 있다면 그 소중한 자신을 있게 한 부모를 존중하지 않을 수 없다. 부모의 소중함은 아무런 조건이 없다.

부모이기에 소중한 것이다. 그 소중함을 인식하고 실천하는 것이 효도가 아닌가 싶다. 효도의 본질은 마음으로부터 감사이다. 그래서 자식에게 있어 부모는 감사의 대상이라고 할 수 있다.

다음에는 부모에게 있어서 자식은 어떤 존재인가. 자식은 부모의 분신이며, 헌신적 사랑의 대상이다. 그런가 하면, 자식은 부모의 삶의 희망이자 목적이기도 하다.

따라서 부모는 자식을 위해서는 무조건적인 희생과 봉사를 서슴지 않는다. 자식이 아플 때는 부모는 대신이라도 아프고 싶은 것이다.

부모 중에서도 어머니의 헌신과 사랑은 이세상의 무엇과도 비교되거나 바꿀수 없는 무한한 사랑이다. 이 사랑을 먹고 자식은 성장하게 된다.

자식이 어느정도 성장하면 그 자식은 부모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고 협력자가 되며, 친구가 되기도 한다. 또한 자식은 부모를 이어나가는 종족번성의 후계자이기도하다.

이처럼 부모와 자식은 서로가 전제되어야 이루어지는 불가분의 숙명적 관계이다. 우리 모두는 누구의 자식이며 대부분의 성년세대는 누구의 부모이기도 하다.

이소중한 관계의 존재의미를 우리 모두가 깊이 새기면서 멋진 부모 근사한 자식들로서 서로에게 감사하는 화목한 삶을 살아가기를 권면하며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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