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괴산
[칼럼]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괴산
  • 노원래 기자
  • 승인 2020.04.26 13: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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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인 이 되려면 20년 이상 괴산에서 살아야…….
노원래 괴산타임즈 대표
노원래 대표
노원래 대표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누구나 아는 동요 가사일게다
내가 살던 고향은 어디일까?

6.25 전후세대로 50년대 후반부터 초등학교(당시국민학교) 생들에게는 고향을 생각해보라면 아마도 전쟁 후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네 부모님들의 헌신적이고 강한 생활력을 보고 느끼면서 자란 세대 일게다.

내가 초등학생일 때 내가 살던 우리 동네 대다수의 친구들은 형제가 5~8명 정도 되는 집이 많았던 것 같다.

그러나 나는 형제라고는 누님 한분만 계셨다 굳이 핑계를 대자면 내가 첫 돌 때 아버님이 납북 되시는 안타까움에 누나와 둘이 남게 된 것 같다.

어린 시절 유난히도 싸움을 좋아했던 나는 하루에도 몇 번씩 동네 친구나 학교 친구들과 싸움을 하곤 했다. 그러나 친구들과 싸움을 하게 되면 언제나 처음은 이기고 나중에는 졌다. 늘 울보가 되는 나는 패자가되고 울보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다. 나는 혼자이고 친구들은 언제나 숫자가 많아 싸움에서 이겨보지 못했던 것 같다.

고향!

고향하면 자연 그대로의 고향의 들녘... 그리고 어릴 적 친구들과 뛰어놀던 정겨운 추억들을 떠올리게 되는 나처럼 나이 먹은 늙은 세대 일게다.

나의 살던 고향이라는 글을 쓰게 되는 것도 그 고향의 정겹고 포근하고 꾸밈없는 아련한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생각나서이지만 괴산에서 생활한지가 어느새 20년이 지났다.

괴산에서 유명하신분이 몇 년 전 내게 괴산인 이라는 말을 들으려면 최소한 20년은 괴산에서 생활해야 비로소 괴산인 이 된다는 말씀을 하신 적이 있다. 그분 말씀대로라면 나는 이제야 자격을 갖추었는지도 모르겠다.

20년 전 내가 괴산에 오게 된 계기는 우연히 낚시친구 이덕화(탤런트)와 신항저수지 낚시를 왔다가 강호식(괴산군청), 고 김용배(괴산군청), 김종진(대덕리), 고 오병원 친구를 만나 괴산이주를 결심하고 1999년 지금 살고 있는 신항리 땅을 구입하여 혼자서 먼저 이주했다.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고 계획을 세우고 괴산으로 온 것이 아니라 사업에 지쳐 있던 나는 그냥 쉬고 싶었다.

그러나 괴산생활이 그리 순탄치는 않았다. 괴산생활 2년차에 극도의 우울증에 많은 어려움을 겼었다. 한편 앞만 보고 달리던 나를 돌아보는 소중한 시간도 가질 수 있었다.

이 글을 쓰다 보니 나를 괴산으로 이끈 친구 중 유명을 달리한 고 김용배, 고 오병원 두 친구가 그립다. 두 친구의 명복을 빈다. 아울러 지금까지 나를 괴산인으로 이끌어 준 나를 아는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괴산 3년차에 우울증을 이겨내려고 컴맹이었던 내가 군에서 실시하는 정보화교육장에서 컴퓨터 교육을 시작하여 8년 동안을 배우면서 김전수(당시정보통신계장)씨가 괴산홍보를 위한 단체를 만들어보라는 권유로 2011년 “고향가자 괴산홍보단” (현재 괴산sns홍보단 전신)을 창립하여 회원들과 함께 2015 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 활동과 문장대온천반대서명운동, 괴산소식, 농산물 홍보 등을 해왔다.

또한 2014년에는 “괴산타임즈” 라는 인터넷신문을 만들어 괴산 소식 및 홍보를 인터넷에 올리기 시작했으며, 같은 해 “괴산신문”을 창간하여 매주 1회 3000부 (월12,000부)를 괴산지역에 배포 했었다. 그러나 괴산신문은 안타깝게도 4개월 정도만 나하고의 인연이 되고 말았다.

2017년 10월 군수님께서 괴산을 알리고 홍보하는데 무언가 부족하다며 괴산을 홍보 할 수 있는 신문을 만들었으면 좋을 것 같다는 말씀에 2014년도에 괴산신문을 만들어본 나는 신문을 발행하려면 월 600만원의 경비가 필요한데 경비를 어떻게 해 줄 것인지를 묻자 다음지방선거에서 본인이 재선이 되면 운영비 관련비용은 충분하게 처리 할 수 있으니 추진하여 줄 것을 요청 받고 2018년 2월22일 괴산타임즈 신문(월간종이)을 발행하게 되었다.

2014년 자의로 괴산신문을 시작했던 나는 2018년 타의에 의해 괴산타임즈신문을 만들게 되는 길로 들어섰다. 그러나 그 길이 결코 싶지만은 안았다.

군수님과의 약속은 어긋나 버리고 괴산타임즈 창간 후 60일 후 안타깝고 불행한 사태가 벌어지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지금까지 혼자서 감내 하며 괴산타임즈를 운영 해 오고 있다.

그렇다고 지금까지 달려온 길 후회는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에 스스로 만족하며 나는 이일을 하고 있다.

괴산타임즈는 2020 4월 27일자로 58호를 발행 한다. 운영비가 넉넉지가 못하여 월2회 1만부를 발행 하고 있어 11개 괴산 읍면 소식을 모두 실어주지 못함이 늘 아쉬움과 함께 죄송스러움이 앞선다.

2020년 조금 더 여유로움이 된다면 주 1회 발행과 동영상 뉴스를 군민들에게 생생한 뉴스로 전해주었으면 하는 것이 작은 나의 소망이다.

괴산생활 20년 복숭아 꽃 살구꽃 아기진달래는 우리 집 주변에 해마다 피고 지고 있다. 그러나 어릴 적 그 모습 콧물을 흘리며 친구들과 개울물에서 맨몸으로 멱을 감던 추억은 없다. 그러나 괴산은 나의 고향이다 괴산11개 읍면을 1주일이면 7~10회 정도 찾아간다.

어쩌면 이 모습이 죽기 전 내 모습일 게다.

왜! 이것이 진정한 괴산인 이기 때문에 나는 할 수 있고 지금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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