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곡물전쟁, 코로나-19 사태 반면교사(反面敎師) 삼아, 식량대란 대비하자.
세계 곡물전쟁, 코로나-19 사태 반면교사(反面敎師) 삼아, 식량대란 대비하자.
  • 괴산타임즈
  • 승인 2020.04.24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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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일 두원공대 교수
김영일 교수
김영일 교수

곡물(穀物, Cereals)은 식용으로 하는 농작물의 입상(粒狀) 열매를 총칭하는 말이다. 곡물 중에서 쌀은 미곡(米穀, Rice)으로, 보리, 밀, 호밀, 귀리 등은 맥류로, 그리고 조, 옥수수, 기장,피, 메밀, 율무 등은 잡곡으로 구분된다. 그런데 잡곡 중에서 메밀과 율무는 벼과에 속하지 않지만 그 특성과 용도가 비슷하기 때문에 편의상 잡곡에 포함시켜 취급한다.

그리하여 서양의 여러 나라와 오스트레일리아 등지에서는 밀(Wheat)이, 동남아시아 및 극동지역에서는 쌀(米穀, Rice)이, 그리고 라틴아메리카에서는 옥수수(Corn, Indian Corn)가 주로 주식량으로 이용된다.

벼(Asian Rice)는 원산지가 동남아시아이며, 인도에서는 BC 3800년 전부터, 중국에서는 신농(神農)시대 이래, 한반도에서는 삼한시대(三韓時代)부터 재배되었다고 한다. 

보리(Barley), 두줄보리(Two Rowed Barley)는 홍해로부터 코카서스, 카스피해에 이르는 서북아시아의 온대지방이, 여섯줄보리(Six Rowed Barley)는 동부아시아의 양쯔강(揚子江) 유역이 각 원산지로써 7000∼1만 년 전부터 재배되었다고 하며, 한반도에서도 삼한시대에 이미 재배되었다고 한다. 

밀(Wheat)은 보통밀의 원산지가 아르메니아 지방이며, 재배역사는 1만∼1만 5000년으로 추정되며, 한반도에서도 삼국시대(三國時代)부터 이미 재배되었다. 

호밀(Rye)은 트랜스코카서스 지방이 원산지로 BC 3000∼2500년경부터 재배되었다고 하며, 한반도에는 백제 때부터 재배되었다는 주장과, 최근에 도입되었다는 주장이 있다. 

귀리(Oat)는 아르메니아 지방을 중심으로 하는 중앙아시아가 원산지이며 청동기시대(BC 2200∼1300)에 유럽에 전파되었다고 하며, 한반도에는 고려시대(高麗時代)에 도입되었다고 한다. 

조(Italian Millet)와 기장(Panicum Miliaceum)은 동부아시아와 중앙아시아에 가까운 지방이 원산지이며 신석기시대부터 재배되었다고 하며, 피(Barnyard Millet)는 원산지가 인도이고, 수수(Sorghum)는 열대 아프리카이며, 옥수수(Corn, Indian Corn)는 남아메리카가 원산지로 기원전부터 재배되었고, 한반도는 16세기 이후에 전래되었다고 한다. 

메밀(Buckwheat)은 바이칼호, 만주, 아무르강변 등의 지역이 원산지로 중국의 당(唐)나라 이후에 재배되었다고 하며, 한반도에는 통일신라시대(統一新羅時代)에 도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율무(Adlay)는 동남아시아 열대지방이 원산지로 중세기 이후에 재배되었다고 하며, 한반도에서는 조선시대(朝鮮時代) 이래 재배되었다고 한다.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의 확산세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식량대란(食糧大亂)의 어두운 그림자가 어른거리기 시작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 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 관계 전문가는, “머지않아 식량공급 붕괴가 일어날 것”이라는 다소 충격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미국의 한 유력 평가기관은, 식량위기(食糧危機, Food Crisis)가 올 경우, 가장 먼저 타격을 받을 나라로 한국, 중국, 일본과 중동국가들을 꼽았다. 식량 수입의존도가 높은 나라들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쌀을 제외한 식량의 수입의존도가 98% 이상으로 대부분의 주요 곡물을 해외에서 수입한다. 자급률이 매우 낮은 밀(0.4%), 옥수수(0.8%), 콩(9.9%)의 수입량은, 밀(270만 Ton), 옥수수(900만 Ton), 콩(130만 Ton)으로 수입의존도가 100%에 가까울 정도로 매우 높다.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으로 세계 각국의 인구 이동이 제한되면서 노동력이 빠르게 감소하자 농산물 생산이 대폭 줄어들어, 올 농사가 마비 상황에 가까운 농산물 그로기(Agricultural Products Groggy)에 빠질 것이라는 예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세계 각국들이 자기나라 국민들의 식탁을 보호하기 위해 농산물 수출 금지에 나섰다. 미국, 브라질은 과일, 채소 수출을 금지시켰고, 러시아, 카자흐스탄, 우크라이나는 밀, 보리, 쌀 등 모든 곡물의 수출을 제한시켰다. 

유럽은 딸기, 블루베리, 아스파라거스를, 세르비아는 밀, 설탕, 식용유 수출을 중단시켰다. 또한 베트남과 캄보디아도 쌀 수출을 전면 중단시켰고, 파키스탄은 자국산 양파 수출을 금지 시켰다. 

일본은 한국산 농산물의 수입 규제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는 달리 세계 최대의 밀 수입국인 이집트는 자국민 식량안전을 위해 전략식량 비축에 들어갔다.

수입의존도가 높은 중국산 농산물들도 중국내 일부 가공공장의 가동중단으로 한국 유입물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이미 가격이 30% 이상 껑충 뛰어 우리의 식품, 식자재 기업들에 비상이 걸렸다.

많은 전문가들의 예측대로라면, 가을 추수기가 오기도 전, 식량위기(食糧危機)가 닥칠 지도 모른다. 정부는 정부대로, 국민들은 국민들대로 나름의 대비를 단단히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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