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COVID-19), 팬데믹(Pandemic)과 인포데믹(Infodemic)
코로나-19(COVID-19), 팬데믹(Pandemic)과 인포데믹(Infodemic)
  • 괴산타임즈
  • 승인 2020.03.31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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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일 두원공대 교수
김영일 교수
김영일 교수

코로나-19(COVID-19)는 4개월여가 지난 지금도 그 위세를 크게 떨치며 전 세계를 불안하게 하고 있다. 초기 우한 폐렴, 신종 코로나, 코로나-19등 다양하게 이름이 바뀌어온 코로나-19는 2019년 말 중국 후베이(湖北) 성 우한(武漢)에서 발생해, 현재 세계적으로 확산된, 새로운 형태의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한 호흡기 감염질환이다. 
     
주요 감염경로는 코로나-19 감염자의 비말(미세한 침방울)이 주위 사람의 호흡기로 침입하거나, 바이러스가 손을 통해 입, 눈이나 코의 점막에 침입하는 것을 주요 경로로 보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코로나 바이러스 질환(COVID, COrona VIrus Disease) 예방을 위해 마스크 착용과 30초 이상 비누로 손 씻기 등을 방역당국에서 강조하고 있다. 
   
우선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빠르면 2일에서 42일(추정치: 신종 바이러스인 관계로 데이터가 부족하며, 어느 정도 과학적 확신이 있는 정도의 기간)의 잠복기 후 발열(37.5도 이상)과 호흡곤란, 폐렴, 기침, 인후통 등의 증상이 있으며, 무증상 감염자도 드물게 발견되고 있다. 
     
아직까지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치료를 위한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으며, 의료진은 환자의 증상에 따른 대증치료(겉으로 나타난 병의 증상에 대응하여 하는 치료법으로 예를 들면 열이 높을 때에 해열제를 써서 열을 내리는 등의 치료)가 진행되고 있다. 

박테리아 크기는 보통 마이크로미터의 크기로, 몸속에 침투할 수 있으나 세포 속으로는 침투할 수 없는데 비해, 바이러스는 이보다 훨씬 작은 나노미터(㎚, 100만 분의 1mm) 크기로 세포핵 속의 유전자 속까지 침투할 수 있다. 
 
비말감염은 기침, 재채기를 통해 작은 침방울에 바이러스와 세균이 섞여 다른 사람의 호흡기로 침입되는 감염을 말한다. 비말의 크기는 5㎛ 이상으로 기침 한 번에 약 3,000개의 비말이 2m까지 튀어 나가게 된다. 비말감염을 막는 데는 마스크를 꼭 착용해야 하며, 기침이나 재채기는 손이 아닌 팔 안쪽에 하는 기침 예절이 지켜져야 한다. 공기감염은 공기 중에 바이러스가 떠다니다 호흡기로 감염되는 것으로 크기가 5㎛ 보다 작을 때 가능하며 전염력이 높아 최대 48미터 거리의 사람에게도 전파될 수 있다. 

현재 코로나-19는 비말감염을 주의하여야 하는데, 이는 2미터 내외의 안전거리가 중요하다는 의미이다. 하지만 비말이 에어컨이나 공기 순환장치에 빨려 들어가 외부로 나오게 되면 그 이상의 범위에도 전파가 가능하기 때문에 가능하면 여러 사람이 접촉하는 행사나 모임은 이번 상황이 지속되는 상태에서는 삼가 하는 것이 좋겠다. 

팬데믹(Pandemic)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선포하는 감염병 최고 경고 등급으로, 세계적으로 감염병이 대유행하는 상태를 일컫는다. 우리말 대체어로는 '(감염병)세계적 유행'이 사용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감염병의 위험도에 따라 감염병 경보단계를 1∼6단계까지 나누는데, 팬데믹은 최고 경고 등급인 6단계에 해당하는데, 특정 질병이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것으로, 이를 충족시키려면 감염병이 특정 권역 창궐을 넘어 2개 대륙 이상으로 확산되어야 한다. 

6단계에 앞서 1단계는 동물에 한정된 감염, 2단계는 동물 간 전염을 넘어 소수의 사람에게 감염된 상태, 3단계는 사람들 사이에서 감염이 증가된 상태, 4단계는 사람들 간 감염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세계적 유행병이 발생할 초기 상태, 5단계는 감염이 널리 확산돼 최소 2개국에서 병이 유행하는 상태다. 

6단계인 팬데믹은 5단계를 넘어 다른 대륙의 국가에까지 추가 감염이 발생한 상태로, 인류 역사상 팬데믹에 속한 질병은 14세기 중세 유럽을 거의 전멸시킨 '흑사병(페스트)', 1918년 전 세계에서 5000만 명 이상의 사망자를 발생시킨 '스페인 독감', 1968년 100만 명이 사망한 '홍콩 독감' 등이 있다. 특히 WHO가 1948년 설립된 이래 지금까지 팬데믹을 선언한 경우는 1968년 홍콩독감과 2009년 신종플루, 2020년 코로나-19 등 세 차례뿐이다.

최근 유튜브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른바 ‘인포데믹(Infodemic)’ 부작용이 커지고 있다. 인포데믹이란 정보(Information)와 감염병 유행(Epidemic)을 합성한 용어로, 잘못된 정보가 전염병처럼 퍼지는 현상을 뜻한다.

실제 온라인에는 코로나-19를 둘러싸고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난무하고 있다. 소금물을 비롯해 알코올, 마늘, 카레를 섭취하면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다는 내용이 그렇다. 한때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안티푸라민을 코 밑과 입 주변에 바르면 세균과 바이러스를 동시에 예방할 수 있다는 얘기가 돌았다. 경북 포항시에서는 지폐를 소독한다며 180만 원어치의 5만 원 짜리 지폐를 전자레인지에 돌리다 훼손하는 일도 벌어졌다.

해외에서는 인포데믹으로 인해 목숨을 잃는 사고까지 벌어졌다. 코로나19를 예방하려고 소독용 알코올을 마신 이란인 44명이 목숨을 잃었다. 홍콩에서는 바이러스에 마늘이 특효라는 소문을 듣고 생마늘 1.5㎏을 먹은 사람이 병원에 실려 갔다.

전문가들은 온라인에서 떠도는 가짜 정보가 시민들의 불안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한다. 정부에 대한 불신과 정보 불균형이 불안을 낳고 결과적으로 출처가 불분명한 정보에 의지하게 된다는 것이다. 가짜 정보가 확산되면 사람들은 더욱 불안감을 느끼는 악순환에 빠지기 쉽다. 따라서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시민들의 불안을 잠재울 수 있는 맞춤형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이에 시민들도 전문가 견해나 정부 발표에 귀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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