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편의 隨筆] 잘살아 보세 잘살아 보았지만
[한 편의 隨筆] 잘살아 보세 잘살아 보았지만
  • 괴산타임즈
  • 승인 2020.03.30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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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 꿈을 주는 교회 목사·시인·수필가
김인식 목사<br>
김인식 목사<br>

현대과학 기계문명은 인간을 보다 편리한 문화생활을 하도록 발전해 왔다. 간단한 예로 비행기, 차량, 컴퓨터, 핸드폰 등이 개발되어 신속한 정보와 편리함을 제공했다. 그 외 크고 작은 많은 기계문명 발전을 통해 인간의 삶이 편리한 문화에 접하게 되었다. 따라서 소비문화가 활발하게 되자 인간은 돈에 대한 욕구가 더 커지게 되었다. 그리하여 더 좋은 것을 추구하게 되어 물질만능주의가 팽배하게 되었다.

우리나라가 잘살게 되었는데 행복지수는 얼마나 될까. 나는 평소 의문을 갖게 되었다. 6, 25 전쟁 이후 짧은 세월 동안 가난했던 살림살이를 벗어나 세계 경제 10위권으로 진입하였다. 하지만 우리나라 행복지수가 얼마나 될까.

나는 무척 궁금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각 나라 세계행복지수 통계를 보게 되었다. 통계 숫자를 보는 순간 실로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우리나라 세계행복지수 통계가 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것을 볼 때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또한, OECD 국가 중에 자살률 1위라는 명예롭지 못한 통계를 들을 때마다 마음이 씁쓸하다. 

몇 년이 지난 후에 상대적 빈곤과 절대적 빈곤이라는 용어를 접하게 되었다. 나는 그 용어를 이해하고 난 후부터 의문이 풀리기 시작했다.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왜 만족하면서 살지 못할까. 곰곰이 생각해 보니 그것은 절대적인 빈곤에 있지 않고, 다름 아닌 상대적 빈곤이 있기 때문이다. 못 사는 나라는 절대적 빈곤으로 인해 먹고 사는 문제가 가장 시급하다.

먹는 문제가 해결하면 우선 안정감과 행복감을 가지게 된다. 그에 반해 잘 사는 나라는 절대적 빈곤은 없다. 그렇지만 그들은 먹을 것, 입을 것 걱정하지 않더라도 상대와 비교해 볼 때 자기들은 상대적 빈곤을 느끼기 때문에 그들의 마음은 허하다.

다른 사람이 좋은 집을 갖고 있고 나보다 좋은 차를 타고 다닌다고 생각할 때 상대적 빈곤을 느끼게 된다. 그러므로 그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자존감 속에 빠지게 된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남이 나보다 좋은 것을 가졌을 때 부러워한 나머지 상대적 빈곤을 가지게 된다.

 인간은 ‘이럴 듯 소비적 욕구 충동이 채워지지 않을 때 상대적 빈곤을 느껴 낮은 자존감을 가지게 된다. 위와 같은 글을 쓰면서 잠시 내가 지은 시를 한번 읊어 본다. 
’잘살아 보세 잘살아 보세 숨 거칠게 달려왔다.

그로 인해 인성은 뒷전으로 밀려 버렸고, 잘 산다고는 하나 물질 노예 삶의 질 떨어져 몸과 마음 지쳐 버렸다. 이에 마음 둘 곳 없는 인생이 되었어라. 헛헛한 마음 움터 상대적 빈곤에 허기진 욕심 갈증만 더해 욕심 마차 찾아와 신수래 요란해 헛헛한 소리만 들려 온다.‘

현대사회는 정신의 가치를 잃어버려 회복하지 못하고, 물질만능주의 소비적 문화 속에 쫓겨 산다. 누가 봐도 잘 사는 것 같은데 자신들은 허기진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아마도 상대적 빈곤을 느끼며 살기 때문 아닐까.  

오늘날 서비스산업이 주축이 되어 소비중심 사회로 급속히 전환 되었다. 대중들이 소비 욕구 충족을 위해 살아가기 때문이다. 

인류 정신적인 문화를 무시하거나 경시하였을 때 종국에는 파행을 격을 수밖에 없지 않을까? 역사상 오늘날처럼 인간의 물질 욕구에 사로잡혔던 시기는 없었을 것이다. 인간의 정신이나 윤리에 대한 경시 풍조가 나타나고 있다.

인간이 정신의 가치를 잃어버릴 때, 물질의 욕구에 사로잡혀 있어 상대적 빈곤을 느끼고 살아갈 뿐이다. 인간은 물질적 가치보다 정신적 가치를 우위에 둘 때 비로소 상대적 빈곤으로부터 해방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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