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효(孝)의 정신(精神) 1
[연재] 효(孝)의 정신(精神) 1
  • 괴산타임즈
  • 승인 2019.12.13 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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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인(槐山人)의 정신(精神) ⑮
자랑스런 괴산의 역사와 문화를 알고 찾고 가꿉시다
김근수(중원대학교 향토문화연구소장, 괴산향토사연구회장)
김근수 연구소장.
김근수 연구소장.

이어서 ☞ 효(孝)의 정신은 『괴산군 삼강록(槐山郡 三綱錄)』에 있는 문헌과 실제 남아 있는 유적인 『괴산군 정려각(旌閭閣)이 증명하고 있다.

1826년(순조26) 괴산군수 정기홍(鄭基弘)은 괴산군 삼강록(槐山郡 三綱錄)의 서문(序文)에 다음과 같이 썼다.

괴산군(槐山郡)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후미진 작은 고을이나 충(忠)·효(孝)·열(烈)을 기록함에 있어서는 여기보다 더 많은 곳이 어디 있겠는가? 아! 사람이 품성이 착한 것은 옛날이나 지금 귀(貴)한 사람이나 천(賤)한 사람이나 구별이 없어도충(忠)·효(孝)·열(烈))로 사람의 품성(品性)을 구별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기분(氣分)에 누르고 욕심(慾心)을 감춘다면 사람의 품성을 완전하게 구별해 낼 수 있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진실로 남보다 뛰어난 행실(行實)이 있으면 윗사람은 반드시 그들을 정표(旌表)로 포상(褒賞)하여 풍속(風俗)을 교화(敎化)하였으며 더욱이 오늘날과 같은 말세(末世)에 있어서는 그러한 뜻을 더 한층 극진(極盡)하게 여겨야 마땅해야 할 것이다.

 그는 위와 같이 괴산군 삼강록 초본을 쓴 사리면 소매리 거주 윤감열(尹鑑烈, 1741~1828) 선비를 칭송하였다.

삼강(三綱)은 유교에서 윤리의 근본이 되는 세 가지 벼리. 곧 군신(君臣) 간의 도리를 말하는 군위신강(君爲臣綱), 부자(父子) 간의 도리를 말하는 부위자강(父爲子綱), 부부(夫婦) 간의 도리를 말하는 부위부강(夫爲婦綱)을 아울러 이르는 말이다.

즉 임금과 부모와 남편에 대하여 신하와 자식과 아내가 지켜야할 충,효, 열을 말하는 것이다. 괴산군 삼강록에 수록된 인원은 모두 160여명에 이르고 있다.

수록 인물은 충신 27명(관원 20, 사인 3, 노복4), 효자 114명(관원17, 사인 86, 이속3, 양민2, 노복3, 미상3), 열녀(23명(사부17, 서부1, 미상5)으로 분석되어 상민보다는 양반(관원, 사인, 사부)의 수가 많이 나타나고 있다.

조선시대 괴산군은 당시 연풍현과 청안현을 수록범위에서 제외된 것이다.

이렇듯 괴산군은 예로부터 충신, 효자, 열녀의 수범이 되고 국가에 큰 공이 있는 사람에게 정문(旌門)을 지어주어 포상하는 정려(旌閭,旌表)가 총 32개소가 남아 있고 삼강록에 등재된 인물이 160여 명이 넘고 있으니 충절(忠節)과 효(孝)의 고장으로 증명되고 칭송 받기에 손색이 없는 자랑스런 고장이다.

전통과 도덕성을 찾기 위한 첫걸음은 자신을 있게 하여준 나의 뿌리가 바로 전통이며 가정환경이라는 신념을 갖고 부의 척도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생활이 지금의 혼돈을 만들어가고 있음을 직시하고 우리고유의 전통문화를 지키고 실천하는 것이 바로 나를 지키는 것이며 우리의 책무일 것이다.

정려(旌閭)는 유교의 근본 덕목인 충·효·열을 실천한 인물을 포상함으로써 이를 권장하고 나아가 통치 이데올로기를 실현하는 수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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