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옷 입은 스마트 팜, 농업시장 패러다임을 바꾸다
4차 산업혁명 옷 입은 스마트 팜, 농업시장 패러다임을 바꾸다
  • 괴산타임즈
  • 승인 2019.12.12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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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일 두원공대 교수
김영일 교수
김영일 교수

4차 산업혁명은 인간의 실생활과 업무방식을 바꾸고 있다. 서로의 관계를 맺는 방식까지 바꿔 놓은 기술혁명이라고 크라우스 슈밥(Klaus Schwab, 세계경제포럼 회장, 제4차산업혁명 주장자)이 주장했다. 이처럼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관심은 해외 유명 지도자들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전 프랑스대통령 니콜라 사르코지(Nicolas Sarkozy)는 농업은 항공우주산업이나 나노테크놀리지 분야와 맞먹는 하이테크 산업이라고 했다. 특히, 농업이 미래를 여는 열쇠라고도 했다. 하토야마 유키오(Hatoyama Yukio) 일본 전 총리도 농업을 부활시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자고 했다. 오바마(Barack Obama) 전 미국 대통령도 농업은 도전을 겪고 있는 동시에 막대한 경제적 기회에 서 있다고 했다.

스마트 팜(Smart Farm) 정의는 농업, 임업, 축산업, 수산물의 생산, 가공, 유통 단계에 정보통신기술(ICT, 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ies)을 접목하여 원격, 자동으로 작물과 가축의 생육환경을 적정하게 유지, 관리할 수 있는 농업 시스템을 말한다. 쉽게 말해 스마트 팜은 사물 인터넷,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의 기술을 활용해 농작물이나 가축, 수산물 등의 생육 환경을 적정하게 유지, 관리하고, 개인용 컴퓨터(PC)나 스마트폰 등을 통해 원격으로 관리할 수 있어서 생산의 효율성과 편리성을 높여주는 유용한 시스템이다.

스마트 팜 분야별 적용은 크게 ⓵ 스마트 온실로 개인용 컴퓨터(PC) 또는 모바일을 통해 온실의 온도 및 습도, 이산화탄소(CO2) 등을 모니터링하고 창문 개폐, 영양분 공급 등을 원격 자동으로 제어하여 작물의 최적 생장환경을 유지 및 관리, ⓶ 스마트 과수원으로 개인용 컴퓨터(PC) 또는 모바일을 통해 온·습도, 기상상황 등을 모니터링하고 원격, 자동으로 관수, 병해충 관리, ⓷ 스마트 축사로 개인용 컴퓨터(PC) 또는 모바일을 통해 온도 및 습도 등 축사 환경을 모니터링하고 사료 및 물 공급시기와 양 등을 원격자동으로 제어 하는데 적용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농가 인구는 2009년부터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농가 인구 중 65세 이상 노인의 비중이 2009년 34.2%에서 2018년 44.7%로 높아졌다. 이렇게 농업에 종사하는 사람이 감소하고 있는데다가 고령화까지 겹쳐 농수산물 생산량이 줄어들고 있지만, 세계 인구는 나날이 증가하고 있어 식량 부족이 전 세계의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스마트 팜은 인구증가에 따른 문제점과 농촌 및 농업의 상황을 해결하고자 만들어졌다. 농가들의 근심은 줄이고 생산의 효율성은 높여준다는 장점이,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 팜의 대유행(Boom)을 불러 왔다.

네덜란드는 온도, 습도와 영양분을 컴퓨터로 자동 조절하는 유리온실 기술을 개발해, 농업에 불리한 기후적 한계를 뛰어넘으며 스마트 팜 선도국 중심에 섰다. 정부 및 기업뿐만 아니라 대학에서도 스마트 팜에 관한 연구를 끊임없이 진행하며 기술력을 강화한 것이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었던 이유이다. 특히, 와헤닝헨대학교(Wageningen Universty, 네덜란드 최고의 농업계 대학, 세계 135위 대학)의 농업연구소인 유닛팜(UNIFARM)에서는 LED 색깔에 따른 작물의 성장 비교 등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며 스마트 팜의 발전과 지속가능한 농업 실현에 도움을 주고 있다.

우리나라도 ‘스마트 팜 운영실태 분석 및 발전 방향 연구’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 팜 이용률은 과채류 재배에 편중돼 있으며, 주로 단순 제어 수준으로 활용되고 있다. 즉, 선진국의 온실 재배 기술을 구현하기 적합한 과채류에 노동력 절감 형태로 스마트 팜을 이용하고 있다.

스마트 팜 기술 보급을 위해 정부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해결해야 할 문제점도 있다. 즉, 농가들의 전문적인 지식과 비용이 부족하다. 국가에서 스마트 팜 전문 교육을 실시하고 지원금을 지급하고 있지만, 교육 기간이 짧거나 교육비 및 설치비에 농가의 현실을 고려하지 않고 선진 농업문화의 기술을 벤치마킹하려는 것도 문제이다. 따라서 농가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농민과의 협력이 꼭 필요하다.

정부는 최근 식량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축산법을 개정하여 곤충을 포함시키는 등 미래의 식량자원으로 확충할 계획을 수립하여 운용하고 있으며, 농업 현장에 스마트 팜 시스템을 도입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스마트 팜 시작은 2014년 이전에는 정책 연구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었고, 2014년부터 ICT 융복합 확산사업, 2016년부터는 스마트 팜 확산사업이라는 이름으로 정부지원에 의한 농가 보급 사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ICT 융복합 확산-스마트 팜 시설보급 사업은 스마트 팜의 환경관리 및 생산관리에 필요한 시설, 컨설팅을 지원한다. 지원 자격, 지원 대상, 사업 신청 등 자세한 정보는 스마트 팜 코리아 (http:// www.smartfarmkorea.net)를 참조하면 된다.

스마트 팜 기대효과는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스마트 팜이 보편적으로 확산되면 노동·에너지 등 투입 요소의 최적 사용을 통해 우리 농업의 경쟁력을 한층 높이고, 미래 성장산업으로 견인 가능하며, 단순한 노동력 절감 차원을 넘어서 농작업의 시간적·공간적 구속으로부터 자유로워져, 여유시간도 늘고 삶의 질도 개선되어 우수 신규인력의 농촌 유입 가능성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렇게 국가에서도 많은 투자를 하며 주목하고 있는 스마트 팜 시대, 앞으로 우리 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기대되는데, 더욱 발전할 스마트 농업에 관심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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