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꿈을 주는 교회 목사·시인
눈 깜박할 사이
12월 문턱 서게 되면
바람처럼 지나 인생 느껴
머뭇거려 뒤돌아보면
아쉬운 그리움 먼동처럼 떠올라
숨 가쁜 세월 달려온 인생이었어라
되돌릴래야
되돌릴 수 없는 세월
누군들 애써 붙잡고 쉽지 않겠나
그리움 남기고 훌쩍 떠나
머뭇머뭇 하다 지나쳐 온 것
어찌할 수 없어
아쉬움만 남아 그리워지는 12월
신속히 날아가는 바람
애써 붙잡으려 해도
붙잡을 수 없어 아쉬움만 남겨
제 갈 길 가는 얄미운 세월
누군들 잡을 수 있을까
잠깐 기다려 달라
그렇게 가지 말라 해도
갈 길 바쁘다 재촉해 가버리니
누구인들 그 세월 막으랴
미련일랑 갖지 않으련다
갈 테면 가라
기꺼이 보내 주련다
허망한 것 남김없이 버리고
차라리 못 다한 것
새날에 희망 쏟으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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