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편의 詩] 한 해를 보내면서
[한 편의 詩] 한 해를 보내면서
  • 괴산타임즈
  • 승인 2019.11.2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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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 꿈을 주는 교회 목사·시인
김인식 목사<br>
김인식 목사

한 해를 떠나보내야만 하는
되돌릴 수 없는 인생
머뭇머뭇하다
미련을 남긴 체 훌쩍 날아버린 
어찌할 수 없는 세월

신속히 스치는 바람 소리 
애써 붙잡으려 해도 
잡히지 않아 허기진 맘 부풀어
껄껄하다 보낸 시간
제 갈 길 바쁘다 떠난 얄미운 세월 
어느 장수가 잡을 수 있을까

잠깐 기다려 달라 해도
제 갈 길 바쁘다 재촉해 가버려
움켜잡지 못한 너를 감히 막으랴
미련일랑 갖지 않으련다

갈 테면 가라 
기꺼이 보내 주련다
허망한 것 남김없이 버리고 
차라리 이루지 못할 것
새날에 희망 쏟아부으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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