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연재] 한반도를 정복한 신공왕후의 전설
[기획연재] 한반도를 정복한 신공왕후의 전설
  • 괴산타임즈
  • 승인 2019.11.13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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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는 본시 우리 땅이다' 작가, 이석우 시인의 우리 역사문화 답사기
눈물의 섬 대마도를 가다 17.
이석우 시인
이석우 시인

1924년 일본의 사학자 쯔다라는 일본서기는 일왕을 찬양하기 위해 과장, 윤색, 삭제, 첨가 등을 통해 변형된 책으로 백제기, 백제본기, 백제신찬의 내용을 토대로 백제 주체의 기록을 일본 주체의 기록으로 변경한 것이라는 연구결과를 내놓는다. 이 주장은 한마디로 ‘역사왜곡이 아닌 역사 바꿔치기’를 했다는 뜻이다.

일본의 고대 역사책들은 672~686년 천무천황의 재위 기간에 만들어진다. 고사기는 712년, 일본서기는 720년에 완성된다. 이것은 백제 출신 안만려가 제공하는 백제에 대한 정보들을 자기 아들을 통해 일본의 것으로 변경시킨 것으로 거의 역사 창작소설에 가깝다 할 수 있다. 백제가 이미 망한 뒤이니까 아무 부담 없이 백제의 역사를 일본 야마토의 것 인양, 리모델링하여 그 주체를 뒤집는다. 그리고 이때부터 왕을 천황이라고 부르게 된다.

동양의 역사기술은 보통 사마천 편집방법을 정통으로 삼는다. 이는 본기로 시작하여 열전으로 마무리하는 다섯 단계의 합리적인 편집방식을 말하는 것인데, 일본의 이 역사서들은 건국신화를 맨 앞에 내 세우고 있는데, 그 연대들이 뒤죽박죽 엉클어져 있다. 한국과 중국의 역사적 사실을 잘 대입하지 않으면 엉뚱한 결과가 산출되기 일수이다.

특히 대마도를 꾸미고 있는 신공왕후의 전설은 황당하기 그지없다. 오진(應神)천황을 임신하고 있을 때, 그 어머니인 신공황후가 뱃속의 태아와 이야기를 시작한다.

 

“왜 임신한 지 이미 2년이 지났는데 안 나오느냐?”

“나는 신라를 정벌하기 전에는 안 나가겠어요.”

 

그래서 신공황후는 임신 만삭의 몸으로 신라를 쳐들어간다. 신라왕이 바닷가에 나와 있다가 머리를 조아린다. 신공은 항복 받은 징표를 남기기 위해 창을 신라 궁궐 앞에 꽂았는데, 이 창이 큰 나무로 자라났다는 것이다.

그 소문을 듣고 백제와 고구려도 항복하였다고 하였으며, 귀환하는 도중에 응신왕이 밖으로 나오려고 해서 돌을 배에 대고 출산을 지연시켰다가 환궁하여 낳았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신공황후의 신라, 백제, 고구려와 가야 7국 정벌설이다.

한반도의 남부에는 변한에 이어, 가야의 12개국이 형성되어 있었는데, 532년 김해 남가라국이 흡수되고 561년 고령 가라국과. 함안 안라국 등이 차례로 신라에 들어가게 된다. 반면 고성, 진주, 남원, 하동, 사천 지역은 백제에 예속된다.

신공왕후(249년)는 백제의 목라근자(木羅斤資) 장군을 시켜, 가야를 정벌하였다고 하는데 비교적 세력이 크지 않은 비자발(比自), 남가라(南加羅), 녹국(碌國), 안라(安羅), 다라(多羅), 탁순(卓淳), 가라(加羅) 등 7국을 평정한 뒤, 전남 강진의 심미다례(沈彌多禮·신미국) 등 영산강 유역 일대 나라들을 도륙한 것으로 기록한다. 일본에서 역사는 창작소설과 다르지 않다.

우노도신사는 신공황후를 제신으로 하고 있다. 신라를 정벌했다고 안내문을 세워 놓았다.
신공황후의 전설을 주제로 10엔권으로 360 만장이 발행되었다. 역사적으로 한반도 정복을 사실화하려는 의도이다. 이어서 1엔, 5엔 지폐도 발행되었다.
이즈하라의 대표적인 팔번궁신사의 도리이다. 삼한정벌을 기정 사실화하고 있는 우노도산사도 같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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