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 오성중, 전국청소년민속예술제 ‘대통령상’
괴산 오성중, 전국청소년민속예술제 ‘대통령상’
  • 홍영아 기자
  • 승인 2019.10.05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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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의 생활과 농부의 삶이 묻어난 풍자와 해학성이 담긴 ‘괴산두레농요’연기
괴산 오성중학교 학생들.
괴산 오성중학교 학생들.

[괴산타임즈=홍영아 기자] ‘제60회 한국민속예술축제’ 및 ‘제26회 전국청소년민속예술제’가 지난 2~4일까지 3일간 잠실 종합운동장 중앙광장에서 열린 가운데, 괴산 오성중학교가 대통령상을 받아 지역은 물론, 전국적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번 예술제에서 괴산 오성중학교(교장 김용인) 42명의 학생들이 펼친 괴산두레농요는 전형적인 농촌의 생활과 농부의 삶으로 전승되고 있는 민속놀이다.

이 농요의 특징은 자연환경의 영향으로 자연스럽게 발달한 풍장과 두레춤의 지역고유의 특색을 지닌 메나리 초의 농요가 조화를 이룬다는 것.

특히, 괴산두레농요에는 모찌는 소리, 모심는 소리, 논매는 소리, 논뜯는 소리 등이 전승되고 있다.

괴산두레농요 안에는 농민의 삶이 묻어나는 풍자와 해학성이 지닌 가사가 1970년대초까지 농사현장에서 전승돼 왔다.

그러나 농업의 기계와 산업화로 인해 자취를 감췄다. 이후 현재 어른신들의 고증과 현장조사 발굴 등을 통해 다시 되살려 오늘에 이르렀다.

농요에 음계는 메나리 토리가 줄을 차지하고 있으며, 농요의 사설은 서로다른 내용의 선소리와 홋소리로 구성돼 있다.

주로 삶의 애환을 닮고 있는데, 경로효친 사상과 풍자와 해학적인 요소도 닮고 있다.

농요를 부르면서 농사일의 피로를 덜고, 서로간의 우애와 결속을 다지기도 했다. 흥을 돋우는 풍물반주로는 삼채장단, 자진가락, 두마치, 들풍장, 날풍장, 춤장단 등이 있다.

투박하고, 소박하지만 박진감 넘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삼채장단과 자진가락을 다라치는 꽹과리 연주와 북의 자진모리 가락은 중원문화권에서 나타나는 고유한 연주기법으로 볼 수 있다.

올해 60회를 맞는 한국민속예술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와 서울특별시(시장 박원순)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재)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사장 정성숙)과 한국민속예술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김영운)가 주관해 마련됐다.

지난 60여 년간 한국민속예술축제를 통해 봉산탈춤(1961년), 강강술래(1961년), 고성오광대놀이(1974년), 남사당풍물놀이(1989년) 등, 700여 종목의 민속예술이 발굴됐다.

이 가운데 ▲고성오광대놀이, 남사당풍물놀이 등 37개 종목이 국가무형문화재로 등극됐다. ▲해녀놀이(1968년), 줄다리기(1971년) 등 12개 종목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1994년부터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청소년들이 민속예술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할 수 있도록 ‘전국청소년민속예술제’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올해 한국민속예술축제에서는 이북 5도를 포함한 전국 20개 시·도를 각각 대표하는 1700여 명이 민속예술 경연을 펼쳤다.

특히, 60회를 맞아 역대 대회에서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 등을 받은 단체들이 왕중왕전 형식으로 최고의 민속예술 단체를 가려냈다.

이날 대통령상을 받은 괴산 오성중학교는 상금 1500만 원을 받았으며, 개인연기상에는 3학년 박상민 학생이 상금 100만 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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