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선비정신
[연재] 선비정신
  • 괴산타임즈
  • 승인 2019.08.24 17: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괴산인(槐山人)의 정신(精神) ⑦
자랑스런 괴산의 역사와 문화를 알고 찾고 가꿉시다
김근수(중원대학교 향토문화연구소장, 괴산향토사연구회장)
김근수 연구소장.
김근수 연구소장.

이어서 ☞ 옛 부터 충청도를 학향(學鄕)이니 양반의 고장으로 불려왔는데 그 중심에 괴산(槐山)이 있다고 본다. 양반은 좋은 의미로 선비를 말하는 것이니 선비들이 많았음을 뜻하는 지난시대의 유적으로 서원(書院)이나 사우(祠宇)가 많음을 볼 수 있다.

서원은 우리 역사의 한때를 증거하고 있는 발자취로써 선비들이 모여서 명현(名賢) 또는 충절(忠節)로 이름높은 위인들을 받들어 모시고 그 덕망과 절의를 본받고자 하며 배움을 익혔던 곳으로 공부를 하는 곳, 선현을 모시는 곳, 향촌사회의 도서관 역할을 하여 왔던 곳으로 정의한다.

사우는 선조(先祖) 혹은 선현의 신주(神主)나 영정(影幀)을 모셔 두고 연 수차에 걸쳐 제향을 행하는 장소. 명칭은 곳에 따라 향현사(鄕賢祠)·향사(鄕祠)·이사(里祠)·영당(影堂)·별묘(別廟)·세덕사(世德祠)·유애사(遺愛祠)·생사당(生祠堂) 등으로 불리기도 하였다.

 화암서원은 1622년(광해군 14)에 괴산군 칠성면 송동리에 세워졌다. 퇴계(退溪) 이황(李滉)을 주향하고 묵재(默齋) 이문건(李文楗)․소재(蘇齋) 노수신(盧守愼)․의재(毅齋) 김제갑(金悌甲)․서경(西坰) 유근(柳根)을 향사하다가 1738년(영조 14)에 삼재(三宰) 허후(許詡)․학송(鶴松) 전유형(全有享)․소요당(逍遙堂) 박세무(朴世茂)․석탄(石灘) 이신의(李愼儀)와, 1774년(영조 20) 이후에 애한정(愛閑亭) 박지겸(朴知謙)․수찬(修撰) 허조(許慥) 등 11위를 향사하게 되었다. 그 후 1871년(고종 8) 철폐되었다가 1955년 지방 유림의 발의와 후손들의 추진으로 복원되었으며 2006년에 칠성면 두천리로 이전하였다.

화양서원은 우암 송시열을 향사하던 곳으로 우암이 죽은 지 7년 뒤인 1696년(숙종 22)에 창건 하였으며 같은 해에 사액(賜額)되었다. 20년 뒤인 1716년(숙종 42)에는 숙종 어필로 서원사액을 삼았다.

고종 때 서원훼철령에 따라 훼철되고 영정은 사손가(嗣孫家)에 봉안하였는데 광복이후 복원하려고 하였으나 재정관계상 이룩치 못하고 있다가 1991년도에 만동묘 제향시 제관들이 거쳐하던 풍천재(風泉齋)만을 괴산군에서 6천 5백만원의 사업비를 투자하여 복원하였으며 1996년 담장설치공사와 2002년 만동묘, 성공문, 외삼문, 비각, 송자사, 승삼문, 증반청 등을 정비 재건하였다.

군방서원은 청안면 문방리 월은 마을에 1688년(숙종 14)에 영성군(靈城君) 충익공(忠翼公) 신경행(辛景行)의 영정을 봉안키 위해 건립한 영당이었다가, 1760년(영조 36)에 서원으로 승격하였으며, 1807년(순조 7)에 사림과 후손들의 협의로 영성군의 8대조인 고려 태학사 정당문학(政黨文學) 덕재(德齋) 신장(辛藏)을 추향하였었는데, 역시 대원군의 철폐령으로 철폐되었다가 후손들에 의해 근래에 복원되었다.

계담서원은 감물면 이담리 계담 뒷동산에 1824년(순조 24)에 한림공(翰林公) 안명세(安明世)와 세마공(洗馬公) 안술(安述)을 제향하기 위해 세운 서원이었으나, 역시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철거되었다가 1991년에 후손들에 의하여 복원되었다.

사우(祠宇)는 강학 기능을 가진 향교와 서원에 비해 사우는 순수하게 제향을 담당하던 곳이다. 여러 성씨들이 괴산 지역에 자리를 잡은 후 뛰어난 선현에 대한 제향을 통해 향촌 사회의 입지와 역할을 강화하려던 흔적으로 볼 수 있다.

괴산의 사우는 청안사마소와 화양동 만동묘를 비롯하여 기존의 칠충사, 충민사 등 14여개와 광복이후 세워진 8개 사당이 현존하며 춘추로 제향을 올리고 배향인물을 추모하고 있다.
청안 사마소(淸安 司馬所)청안면 읍내리 278번지에 있다.

사마소는 청안현의 생원과 진사에 합격한 이들이 설치한 자체협의기구이다.

사마소란 조선 중기 지방 생원·진사들의 협의 기구로 대개 사마시에 합격한 자가 50인 이상 되는 곳에 설치하였다.


관련기사

  • 충청북도 괴산군 관동로 193 괴산타임즈
  • 대표전화 : 043-834-7008 / 010-9559-6993
  • 팩스 : 043-834-7009
  • 기사제보/광고문의 : ssh6993@hanmail.net
  • 청소년보호책임자 : 노원래
  • 법인명 : 괴산타임즈
  • 제호 : 괴산타임즈
  • 등록번호 : 충북 아 00148
  • 등록일 : 2014-12-29
  • 발행일 : 2014-12-29
  • 발행인 : 노원래
  • 편집인 : 노원래
  • 괴산타임즈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괴산타임즈.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sh6993@hanmail.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