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문화정신(文化精神) 1-4
[연재] 문화정신(文化精神) 1-4
  • 괴산타임즈
  • 승인 2019.08.09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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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인(槐山人)의 정신(精神) ⑥
자랑스런 괴산의 역사와 문화를 알고 찾고 가꿉시다
김근수(중원대학교 향토문화연구소장, 괴산향토사연구회장)
김근수 연구소장.
김근수 연구소장.

이어서 ☞ 이것을 보면, 괴산 지역에 불교가 들어온 것은 6세기 초이다. 이는 불교가 국가의 공인을 받기 이전에 신라 땅에 적지 않은 승려들이 지방에서 포교활동을 하고 있었음을 잘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각연사의 유구성을 잘 대변해 주고 있다.

한편 이 시기는 사찰이 공개적으로 창건될 만큼 불교가 성행하지는 않았다고 보고, 그 창건 시기를 신라 말로 보는 설도 있다. 그러면서 신라 말 통일대사에 의해 건립되었다고 보는 설도 있다.

그러나 이 지역은 삼국의 접경 지역이라는 점, 신라의 불교가 원래 고구려에서 중원지방의 육로를 통해 전해졌다는 점, 신라가 이 지역을 지배한 것은 6세기 이후의 일인데, 이 지역을 점령하기 전 종교문화는 대체로 고구려적인 고구를 받고 있다는 점, 신라의 불교 수용 초기에는 불교가 북에서 남으로 이동하였으며, 당시 이 지역의 초기불교문화가 신라의 중심부인 경주지역에 비해서 선진적이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김춘실, 「충북의 불교문화재」, 『충북문화론』, 충북개발연구원, 2003. 234쪽.

불교가 본격적으로 발달하기 이전인 6세기 전반에 이미 각연사가 창건되었을 가능성도 있다.

이어 신라 말인 873년에 청천면 사담리에 공림사가 세워졌다. 신라 제48대 경문왕(景文王, 861~874년) 때 고승인 자정 선사(慈淨禪師)가 이곳에 암자를 짓고 수도하였는데, 그의 법력(法力)과 덕성에 감화를 받은 경문왕이 사찰을 지어주고 공림사(空林寺)라는 현판을 내려주었다. 이 사찰은 신라 말에 이미 국왕에 의해  크게 인정받을 정도로 크게 인정을 받고 있었다.

이처럼 괴산 지역에는 신라 말기까지 이미 괴산지역의 동북지방과 남부 지방에 각각 사찰이 들어섬으로써 일찍이 민간에 불교가 전파되어 있었다. 이것은 신라의 불교가 북쪽의 고구려에서 남쪽으로 이동하던 수용 초기에, 괴산 지역의 불교문화가 신라의 중심부인 경주지역에 비해서 수용 면에서 선진적이었음을 잘 보여주고 있는 내용이다.

고려시대에는 1277년(충렬왕 3) 도일 선사(道一禪師)에 의해 청천면 화양리에 채운암이 들어섰다.

또한 고려 말에 이르러 청천면 삼송리에 석천암이 들어섰다. 삼송리는 본래 경상북도 관할 지역이었으나 1963년 1월 1일자로 괴산군 청천면으로 편입됨으로써 괴산 땅이 되었다.

석천암은 경북 문경의 금룡사 관할이었으나 1963년 행정구역의 변경으로 현재는 보은 속리산 법주사 관할로 되어 있다.

보광사(寶光寺, 사리면 사담리 산1번지)는 보광산에 위치하고 있는 사찰로 한국불교 태고종에 소속이다.

창건 연대는 자세하지 않으나 1481년(조선 성종 12) 편찬된 『동국여지승람』의 기록으로 볼 때 조선 초기에 세워진 것으로 여겨진다.

백운사(白雲寺, 사리면 소매리 산20)는 백마산에 위치한 선학원 사찰로 대한불교 법화종에 소속되어 있다.

이곳 절의 역사는 향토사가인 윤병준(尹秉俊)이 지은 『백운사지(白雲寺誌)』(1967)를 통해 알 수 있다. 이에 의하면 절 아래에 대흥사라는 절이 있었다.

이 절은 1321년(고려 충숙왕 8) 창건되었으며 대흥사 터 동편에 승니골이란 곳이 있는데, 이곳은 대흥사 법등을 밝힐 때 비구니 스님들이 거주하던 곳이라 한다.

그 뒤 조선 영조(1724∼1776년) 때 승려들이 힘자랑을 하다가 살인을 하는 일이 벌어져 폐사되었다가 1930년에 하장우(河長雨) 스님이 옛 대흥사 터에 초막을 짓고 백운사(白雲寺)라 하였다.

일제 강점기에는 사리면 용암리에 자운사(1923), 괴산읍 동부리에 개심사(1935), 불정면 탑촌리에 용해사(1940) 등이 세워졌다.

충청북도 요람(1928)에는 당시 충청북도 사찰의 현황을 각 군별로 통계를 내 놓았다. 사찰 이름은 없고, 다만 사찰 개수만을 적어 놓았는데, 괴산군에는 5개가 표기되어 있다.

이 5개의 사찰은 각연사, 공림사, 채운암, 환장사, 자운사로 추측된다.

천태종 사찰로 남용사(南龍寺, 괴산읍 동부리 729-1)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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