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풍논객] 극일
[청풍논객] 극일
  • 괴산타임즈
  • 승인 2019.08.09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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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관표 전 괴산군의장
홍관표 전 군의장.
홍관표 전 군의장.

'엄마,아빠. 당당히 맞서세요. 미래는 우리가 책임지겠습니다.'

어린 학생들의 이 퍼포먼스는 무엇을 의미할까? 그것은 오늘의 현실에 대한 젊은이들의 울분과 안타까움의 발로 일 것이다.

우리는 참으로 우울한 7월을 보냈다.

그리고 맞이한 8월. 일본정부는 돌이킬 수 없는 우를 범하고 우리 국민 모두는 의병이 되었다.

일본정부는 한국 대법원의 징용배상판결에 대한 보복 조치로 우리의 주력 산업인 반도체 핵심 소재 수출 제한 조치에 이어 수출 절차 간소화 혜택을 인정하는 백색국가 명단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공포했다.

과거사로 인한 정치문제를 경제보복으로 연결시키는 무역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1920년 물산장려운동을 시작으로 독도 영유권 주장, 역사교과서 왜곡, 다케시마의 의 날 조례제정ㆍ행사 등 그동안 한국에 대한 침략 행위가 이어질 때 마다 한국의 일본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은 어김없이 이어졌다.

그러나 매번 성과 없이 끝이 났고 이에 일본의 경제 단체는 이 번 한국의 불매운동도 오래 가지 못할 것 이라고 공공연히 단언하기도 했다.

그러나 경제보복을 통해 한국을 제압 하겠다는 신제국주의적 발상과 한국 대표에 대한 일본의 무례함은 불과 몇 주 만에 놀라운 변화를 가져왔다.

 7월 중순 불매운동 참여도가 62.8%로 상승세를 보였고 일본제품 사용을 꺼리는 국민이 80%를 상회하며 전국의 자치단체가 우호관계를 맺은 215개의 일본도시와 교류를 중단하였고 일본제품 구매 제한을 추진하는 조치를 취하는 자치단체가 있는가 하면 친일잔재 청산을 위한 특별위원회가 출범 하는 등 '노노저팬'운동이 활화산처럼 일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죄외한 이번의 조치에 대한 산케이신문 여론조사에서 일본인의 67.6%가 동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전쟁은 긴 싸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끈기의 싸움이다.

신소재, 기술의 개발에 앞서 이 싸움의 승패는 의지에 달려 있음을 우리는 명심해야 한다.

양국의 미래를 위해 교류는 계속 되어야 한다.

정치적 이슈가 모든 분야의 단절을 초래하는 악순환은 바람직하지 않다. 하지만 단순한 논리는 화를 자초한다.

위안부 합의가 그러하다.

우선 급한 불을 끄고자 졸속적으로 외교적 합의가 이루어 진다면 더 큰 문제에 봉착할 것이며 우리는 일본의 그림자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예측 가능한 부분을 간과한 정부의 책임도 있다.

또 광복절을 맞는다.

주권을 회복한 지 74년이 지난 오늘. 일본의존도에서 벗어나지 못한 한국 경제 현실에 씁쓸함이 앞선다.

이번의 경제전쟁이 어려움을 동반한 고난의 길 이겠지만 한국의 위상이 일본을 추월하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어야 한다.

괴산항일운동의 역사적 가치(본보 6월3일자 기고)도 재조명 하자.

일본인의 억압과 학대에서 벗어나기 위한 의병들의  항일구국운동은 우리 괴산에서도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한봉수 의병장의 활약상이 담긴 '모래재 의병 격전 유적비'가 있으며 임진왜란 3대첩 중의 하나인 진주성싸움을 승리로 이끈 김시민장군의 충민사, 경북 선산, 성주등지에서 의병장으로 활약한 괴산출신의 편군선 의병장, 민족대표 33인 중의 1인인 괴산출신 민족운동가 권동진, 괴산 출신 우국지사 안숙, 대를 이어 항일운동을 한 홍범식, 홍명희등 우리 괴산은 의병의 고장으로서 손색이 없다.

의병도시의 자긍심을 고취 하고 지방자치단체간 상호 협력을 통한 문화관광도시로의 발전 방향을 도모하기 위한 '대한민국의병도시협의회'가  37개 자치단체가 참여해 출범 한 지 4년이 되었다.

충북에서도 충주, 제천, 단양, 보은, 증평등  5개 자치단체가 가입하여 문화 교류를 통한 관광 활성화와 의병 관련 국가 정책사업 발굴을 통한 공동 이익 추구등 주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괴산군도 의병도시로서의 역사적 사실을 공고히 하기 위한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다.

오늘 우리는 숙명의 과제를 안았다.

그것은 '극일'이다.

우리 대한민국이 일본을 극복하는 것이 진정한 광복이라는 것을 아베정부는 이번의 사태를 통하여 우리에게 각인시켜 주었다.

오늘의 이 울분과 안타까움을 국가의 발전과 민족의 단결로 승화시키자.

그리하여 우리는 의지의 이 전쟁에서 승리하여 우리를 걱정하고 응원하는 미래 세대들에 완전한 나라를 물려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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