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1스마트폰 시대,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금융 시니어들의 삶
1인 1스마트폰 시대,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금융 시니어들의 삶
  • 괴산타임즈
  • 승인 2019.06.26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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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일 두원공대 교수
김영일 두원공대 교수
김영일 두원공대 교수

일상생활에서 빠질 수 없는 물품이 있는데 바로 스마트폰으로,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를 넘어 포노 사피엔스(Phono Sapiens)라 일컬어지는 신인류의 등장으로 문명의 대전환기를 맞아, 1인 1스마트폰 시대가 개막되었다.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 수가 일시적으로 2018년 8월 26일을 기점으로 5천만 명을 넘어섰으나, 이동통신사들이 최근 스마트폰 가입자 통계에서 통화 가능한 스마트워치와 태블릿PC가입자를 제외하면서 하루아침에 스마트폰 가입자 수가 130여만 명이 급감했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 가입자 5천만 명을 돌파한 시기도 작년 8월에서 올해 4월로 늦춰지게 됐다.   

지난 2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이 발표한 ‘2018 디지털 정보격차 실태조사’에 따르면 60대 이상의 모바일뱅킹 이용률은 13.1%로, 30대(89.3%), 40대(76.9%)에 비해 크게 밑도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한다. 스마트기기에 적응하지 못해 ‘디지털 문맹’이 된 노인과 교육 소외계층을 위해 각 지방 자치단체에서는 지역 특화된 ‘중장기 성인 문해교육 활성화 방안’을 수립하여 대책을 마련 중에 있다. 일상생활에서 자주 접하는 은행 ATM, 패스트푸드점의 무인정보단말기 등을 체험하며 즐기고, 익힐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 스마트폰 활용법, 앱(App)설치, 소셜네트워킹(SNS) 활용하기, 앱(App)으로 기차표 예매하기, 카카오택시 호출하기, 영화관과 패스트푸드점에 있는 무인기기로 예매, 주문하기 등 실생활에서 바로 활용 가능한 지역 특화된 디지털 문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골목상권에 있는 각종 상점들도 디지털화 되고 있는데, 골목상권이 현실적으로 생존하는 방식은 상인회 또는 연합회 지원으로 빅 데이터(Big Data)서비스 역량 등 차별적 가치를 갖추고 연합하여 생존하는 방안 모색을 해야 한다. 평생 얼굴을 맞대고 거래하는 전통방식으로 살아 온 분들이 단시간에 디지털 환경에 적응하기란 쉽지 않다. 자그마한 스마트폰으로 복잡한 용어와 숫자를 다루는 일 역시 쉽지 않다. 또 은행에 나오면서 가볍게 걷기도 하고, 사람을 만나 대화를 나눌 수 있어 좋다는 분들도 있다. 분명 이런 라이프 스타일도 존중받아야 한다. 하지만 세상이 바뀌는 속도는 무시무시하다. 최근 시니어 유튜브 스타인 박막례 여사가 패스트푸드점에 갔다가 무인 판매기로만 주문받는 걸 보고 ‘안 먹고 만다‘며 화를 낸 영상이 많은 사람에게 큰 공감을 얻었다. 여러 금융회사가 비대면 채널을 확대하면서 점포수는 물론 현금자동인출기(ATM)까지 줄이고 있는데, 시니어들에게는 큰 불편을 주는 게 사실이다. 최근에는 모바일 앱(App)으로 창구 번호표를 뽑을 수 있어, 은행에 먼저 도착해도 순서가 뒤로 밀려날 수 있다.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모바일 금융 서비스의 대중화도 빠른 속도로 이루어지고 있다. 젊은 세대가 스마트 뱅킹(내손 안에 은행을)의 편리함을 맘껏 누리고 있을 때, 많은 시니어들은 여전히 전통적인 아날로그 금융의 세계에서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요즘 시니어들은 예전 같지 않다. 60대에도 운동이나 여행을 많이 즐기고, 스마트폰 메신저를 이용해 사교생활에도 적극적이고, 손주들과 영상 통화도 하고, 직접 유튜브 방송도 만들고 있다.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 환경은 분명 시니어들의 삶을 편리하게 만들고 있다. 하지만 유독 은행, 보험, 신용카드 등의 금융 업무에서만은 그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 디지털의 문턱이 유독 높은 분야이기 때문이다.

시니어들의 디지털금융 소외는 단순히 시간이 더 든다든지, 은행을 찾기 번거롭다든지 하는 문제만이 아니다. 은행권에서는 송금 수수료 등을 계속 인상하고 있는데, 모바일 거래는 약간의 조건만 갖추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저금리 시대에 모바일금융에만 적용되는 우대 금리도 놓치기 아깝다. 대출, 환전, 부가 상품 등에 있어서도 디지털금융은 좋은 조건을 제공하고 있다. 금융권에서도 시니어의 디지털 소외를 두고만 볼 수 없는 실정이다. 은행들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여기는 자산 관리 분야에서 시니어의 영향력 압도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시니어에 특화된 플랫폼을 개발하고, 큰 글씨에 복잡한 기능을 뺀 앱을 개발하여 스마트 시니어들을 선점하는 전략을 더 많이 제공하는 것이 시니어들과 은행권이 함께 상생하는 기술이 아닐까 ? 한다.

인터넷 전용 은행인 케이뱅크, 카카오뱅크는 실제 매장이 없어 온라인으로만 가입해야하는 과정이 까다롭긴 하지만, 시니어 전문 금융 상담 직원의 도움을 받아 그 문턱을 넘어 보면 시중 은행의 앱(App)보다 훨씬 단순하고 편리하게 금융 거래를 할 수 있다. 입출금 통장, 정기예금, 적금정도의 메뉴만 있어 이해하기도 쉽다. 지문이나 여섯 자리 숫자로 소액을 송금할 수 있다. 최근에는 50대 이상이 인터넷 은행의 해외 송금 서비스를 이용하는 비율이 늘어나고 있다. 자녀들의 유학 자금 등을 보낼 경우 수수료가 시중 은행의 10분의 1 수준이다. 

인터넷 전용 은행은 예금, 적금 가입과 해지도 간단한데, 이게 또 색다른 재미를 준다. 여행 경비 마련을 위한 통장, 결혼기념 선물 적금, 고교 동창 계모임 등의 통장을 쉽게 만들고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 계좌마다 늘어난 이자를 실시간으로 확인도 할 수 있어 동기부여가 되기도 한다. 매주 금액을 조금씩 늘리며 이벤트로 활용할 수 있는 적금도 있어 수시로 은행 앱(App)에 들어가 들여다보는 즐거움도 제공하고 있다. 

요즘은 취미모임에서 간단히 회비를 주고받을 때, 현금이 없으면 스마트폰으로 가볍게 ‘토스‘하는 경우도 쉽게 볼 수 있다. 토스, 카카오페이 같은 앱(App)에 은행계좌를 등록해 복잡한 과정 없이 소액을 송금할 수 있다. 역시 해보지 않아 두렵지, 한번 사용해보면 그다음부터는 아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디지털 금융 시대, 스마트 뱅킹, 이름은 거창해도 결국 우리를 편안하게 만드는 게 목적이다. 사람들을 일일이 만나 해결할 일을 기술의 도움을 받아 간단하게 처리하면서 조금 복잡해 보이지만 친절하고 유용한 친구, 스마트폰을 이용해 디지털 금융 서비스, 자산관리뿐만 아니라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보다 여유로운 삶은 어떠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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