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Senior)들의 삶, “뭐든 해보라” 인생 크리에이터
시니어(Senior)들의 삶, “뭐든 해보라” 인생 크리에이터
  • 괴산타임즈
  • 승인 2019.06.14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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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일 두원공대 교수
김영일 두원공대 교수
김영일 두원공대 교수

시니어(Senior)는 연장자라는 뜻으로, 어르신이라고도 부르나, 그 외에도 노인, 늙은이, 고령자, 실버 등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과거에는 60세 이상이면 노인이었으나, 현재 65세 이상이면 노인(老人)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요즘은 수명이 늘어나면서 노인은 70세 이상부터라는 견해를 가진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평균 수명이 늘어나는데 반해 경제적 생산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한 사회가 되었다.

유튜브에서는 일반적으로 동영상을 생산하고 업로드하는 창작자를 크리에이터(Creater)라고 칭한다. 1인 방송 제작자에게 크리에이터라는 명칭을 쓰는 것은 단순히 동영상의 창작자일 뿐만 아니라 자신이 만든 동영상을 매개로 자신들의 팬 커뮤니티를 만들어 가는 커뮤니티의 창조자 역할도 동시에 감당하기 때문이다. 또 ASMR(Autonomous Sensory Meridian Response, 자율감각쾌락반응)은 오감(시각, 청각, 촉각, 후각, 미각)을 자극해 심리적 안정감을 찾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현대인들에게 힐링을 주는 영상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산전수전 ‘73년의 삶’이 콘텐츠인 박막례 할머니의 유튜브 계정 ‘코리아그랜마(Korea Granma)’는 현재 구독자 수 91만 명, 동영상 214개를 넘었다. 할머니는 2017년 9월 구글(유튜브 본사)에서 구독자수 10만 명 이상인 유튜브 크리에이터에게 증정하는 실버버튼(Silver Button)을 수상하기도 했다. ‘박막례 할머니의 욕 나오는 호주 케언즈 여행기’는 ‘대박’이 났다.

71세에 생애 첫 스노클링에 도전하고, 산타 모자를 쓴 채 여행을 만끽하는 모습은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특히 잘 꾸며진 모습이 아니라 호주가 한국과 계절이 반대인 것을 모르고 여름 날씨에 가죽점퍼를 챙기는 모습, 외국인 앞에서 어색해 하지 않고 한국어와 보디랭귀지로 유쾌하게 소통하는 모습, 시도 때도 없이 나오는 정겨운 사투리와 특유의 비속어 어법 등은 ‘젊은이들’ 일색이던 한국 유튜버 세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한 달 만에 구독자 수가 20만 명을 돌파했다. 인지도가 있는 연예인을 제외하고는 전무후무한 기록이다.

박막례 할머니의 인기 콘텐츠 중 하나는 쿡방, 먹방이다. ‘박막례의 대충 비빔국수 레시피’는 조회수만 447만을 넘었다. ‘근로자의 날인 5월1일 올린 일한 당신에게 된장찌개 ASMR’은 노동절에도 일하고 온 손녀에게 “왜 넘들은 다 쉬는데 너만 일하냐. 그 회사는 여태까지 일시키고 밥도 안 주냐. 얼굴 왜 그러냐. 화장실 갈 시간도 없냐”고 타박하는 듯 걱정하며 저녁밥을 차려주는 영상이다.

김칠두 시니어모델, 꿈을 찾은 65세 모델의 새로운 도전과 삶의 주인공인 '대한민국 1호' 시니어 모델이 있다. 최근 패션업계에선 패셔너블하고 세련된 외모 대신 개성을 지닌 강한 외모를 지닌 모델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주요 타깃이 되는 밀레니엄 세대는 개성 넘치고 나와 동질감이 느껴지는 모델에 친밀감과 호감을 갖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요즘 SNS를 통해 시니어 모델로 주목받고 있는 시니어 모델 김칠두는 2018년 서울패션위크에서 데뷔한 신인 모델이다. 젊고 멋진 모델들 사이에서 그레이 헤어와 수염을 뽐내며 활약하고 있다. 마른 체형과 은빛 장발, 이국적인 이목구비가 개성적인, 데뷔한 지 1년 된 신인 모델 김칠두는 20여 년 동안 순댓국집 사장님이었지만, 예기치 않은 폐업 이후 ​젊은 시절부터 가슴속에 품고 있던 모델의 꿈을 떠올렸다고 한다. 타고난 외모와 재능으로 모델 학원에 다닌 지 1달 반 만에 서울패션위크 런웨이에 서기도 하고, 각종 화보촬영을 찍고 있다.

지병수(77) 할담비는 ‘미쳤어 할아버지’로 KBS1 TV 서울 종로구 ‘전국노래자랑’에서 70대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손담비의 ‘미쳤어’를 맛깔나게 소화해 온라인 스타가 됐다. 이후 그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를 통해 “(무대를 보고) 누나들이고 조카들이고 난리가 났다. 누나 셋이 다 전화 와서 ‘너 노래하는 거 보고 동네 아줌마들이 난리 났다’고 하더라”며 “오늘도 복지관에서 사람들이 이름을 모르니까 ‘미쳤어 어디가?’이러더라”며 주위의 반응을 전했다. 이어 “내가 손담비씨 노래 ‘미쳤어’를 정말 사랑하고 좋아하는데, 같이 듀엣으로 한 번 해주시면 안 되겠느냐”며 “(손담비와) 같이 하면 나는 춤 추면서 흉내만 내면 되지 뭐”라며 손담비에게 듀엣을 요청하기도 했다. 지병수 할아버지는 대학 축제에도 초청될 정도로 유명세를 날리고 있다.

‘산더덕 농사꾼’으로 자리매김한 조남상 대표(67). 전형적인 임업 후계자인 그의 직함에 ‘심마니’를 새롭게 추가해야 할 것 같다. 양평의 산에 더덕을 심어 매년 봄·가을에 ‘현장체험 산더덕 캐가기 축제’를 개최해 화제를 모았던 그가 이번에는 산양삼을 새 종목으로 선택했기 때문이다. 산양삼은 산삼 씨를 산에다 뿌려 재배하는 것을 말하는데, 조남상 대표는 5년 전 서종면 목왕리 산 153번지에 산삼 씨를 뿌려 올해부터 수확을 시작한다. 조남상 대표의 삶은 산과 같이 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표고버섯, 더덕, 산삼 등을 산에서 직접 재배하며 미지의 영역을 개척해 온데다가 한 번 마음만 먹으면 꼭 해내고야 마는 그의 뚝심은 지인들에게 바로 ‘신용’으로 통한다. 

24만5000평(81㏊)에 이르는 넓은 산에서 산양삼을 재배하고 있는 용문산 조남상 대표가 신지식 농업인으로 선정되었다. “초등학교 밖에 안 나온 저로서는 과분한 명예이지요. 중·고등학교와 대학교를 건너뛰고 1998년 서울대 농대 최고경영자과정에 입학해 우수 논문상과 공로상까지 받았으니 초등학교만 나왔다는 게 전혀 부끄럽지 않아요. 산에서 미래의 부를 개척하다보니까 신지식 농업인을 비롯해 농민대상, 양평군민대상, 국무총리 표창도 받았어요. 그런데 제게는 어떤 상보다도 2001년에 수상한 양평군민대상이 가장 자랑스럽습니다.”산에 미래가 있다고 했다. 산더덕에 이어 산양삼 재배 성공, 새로운 산림소득을 창출한 공로를 인정받아 정부로부터 ‘신지식농업인’으로 선정됐다. 현재 아들과 함께 용문산 산더덕 체험농장도 운영하고, 산더덕 축제도 준비 하는 등 산더덕 사업영역을 확장시키고 있다.

시니어들이 자신의 꿈을 찾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박막례님, 김칠두님, 지병수님, 조남상님의 성공 도전기를 살펴보았다. 인생 다모작도 할 수 있다는 백세시대에 살고 있는 만큼 이제는 나이와 상관없이 꿈을 가지고 도전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는 것 같다. 학업, 취업, 운동, 취미생활 등 제 2의 인생을 고민하시는 분들이라면, 망설이지 말고 도전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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