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명신 네이처팜바이오(주) 대표이사(공학박사)
기후변화로 해마다 여름철 기온이 높아지면서 각종 해충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특히 미국선녀나방, 갈색날개매미충, 중국꽃매미 같이 해외에서 유입되어 방제가 더 어려운 해충들이 농가에 큰 피해를 주고 있다.
그동안 해충 방제는 SS방제기나 고압분무기를 이용해서 실시했으나 물에 농약을 타서 살포하면 해충들이 인접 지역으로 날아가 숨었다가 다시 되돌아오기를 반복해서 효과적인 방제 방법을 찾느라 골머리를 썪고 있었다.
괴산군에 소재한 한 중소기업(네이처팜바이오㈜)이 개발한 바이오연막방제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이 회사의 특허기술인 식물성 원료로 만든 연막확산제에 농약을 섞어서 뿌리는 방법인데, 소독차에서 경유를 넣고 방역을 하던 것을 식물성 원료로 대체한 것이다.
지난해 괴산과 충주, 옥천 등지의 사과, 복숭아, 대추 과수원에서 사용해 본 결과 미국선녀나방과 노린재의 경우 다발생 조건에서 1~2회 연막방제 실시만으로 90% 이상의 해충 감소 효과가 확인되었다.
그동안 미국선녀나방, 노린재, 갈색여치 등 방제에 어려움을 겪던 도내 과수농가들에게 희소식이 될 전망이다.
이 기술은 비닐하우스 작물과 노지 재배작물 전반에 사용이 가능하며, 모기와 나방, 날벌레 등 여름철 해충 퇴치와 더불어 치사율이 높은 살인진드기나 지네와 같은 독충을 제거하는 데에도 효과가 뛰어나다.
또한 바이오연막제에 다양한 약품을 섞어서 사용할 수 있어서, 겨울철 구제역이나 AI 소독과 방역을 위해서도 사용할 수 있고 악취 저감을 위한 탈취제의 살포도 가능하다.
6월 13일부터 괴산군에서 개최하는 도민체전에서 기업홍보부스를 마련해 현장에서 구매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