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의 달에
감사의 달에
  • 괴산타임즈
  • 승인 2019.04.30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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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
남윤봉 교수.
남윤봉 교수.

5월은 감사의 달이다. 1년 365일 언제나 모든 것에 감사해야 하지만, 특히 5월에는 감사해야 하는 날을 지정하여 놓고 이날만이라도 감사하는 언행을 실천해서 평소에 행하지 못했던 것을 만회하고 일상적인 감사를 습관화 하려는 의도가 있지 않나 생각해본다. 사실 우리는 평소에는 감사하는 모습에 별로 익숙해 있지 못하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바빠서,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감사하는 습관이 없어서, 감사의 조건을 찾지 못해서 등등이 아니겠는가 싶다.

그래서 5일은 어린이날로 정하여 평소에는 아이들에게 소홀 했던 사랑과 감사를 직접 표현할 수 있도록 공휴일로 정하고 있다. 가정의 어린 아들과 딸은 부모가 삶을 살아가는 목적이자 희망이고, 이 나라의 내일을 지켜나갈 미래의 주역들이다. 이러한 소중한 존재들이기에, 사랑해야 하고 존중해야하며, 감사해야 한다. 요즈음은 출산율이 저하되어 한 가정에 어린이가 하나 아니면 둘 정도가 일반적이다 보니까, 그 어린이들에게 들이는 관심과 사랑이 넘치는 경우가 많다. 과잉보호, 과잉간섭이 문제가 되기도 하며, 때로는 무조건적인 요구에 응하다 보니 아이들을 절제 없는 모습으로 길들여지게 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러므로 부모는 어린 자녀들을 사랑하고 존중하되 사려 깊은 생각으로 훌륭한 인격체로 자랄 수 있도록 인도하고 보호하며 감사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어른들은 남의 어린이도 나의 어린이처럼 사랑스러운 관심과 아름다운 존중으로 살피고 보호해야 한다. 이들 모두가 우리의 보배이기 때문이다.

8일은 어버이 날이다. 자신을 이 세상에 존재하게 해준 부모의 날이다. 자신을 사랑하고 소중하게 생각한다면 당연히 그 부모에게 사랑과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것이 아니겠는가, 그러기에 부모의 형편이 어떠하건 그로부터 받은 것이 많건 적건, 아무 조건 없이 부모이기에 사랑하고 존중하고 감사해야 한다. 세상의 어느 부모이건 자녀에게 부족하고, 어려움을 물려주려는 부모가 있겠는가, 세상살이가 뜻대로 되지 않기 때문이지 그것을 모르는 자식은 아직 철부지이거나 자녀로서 존중받을 여건이 성숙되지 못한 모습이 아닌가 생각된다.

‘어버이 은혜와 사랑은 하늘보다 더 높고 바다보다 더 넓다’는 말이 가식이어서는 안 된다. 평소에는 다하지 못했던 부모에 대한 감사를 이날만이라도 제대로 실천해 보라는 날이라고 생각한다. 너무 부담스럽게 생각지 말고, 사랑의 마음이 담긴 꽃 한 송이, 진심이 담긴 전화 한통이면 족하다. 더 큰 감사를 하려다가 미루면 기회를 잃을 수도 있다.

수욕정이풍부지(樹欲靜而風不止)요, 자욕양이친부대(子欲養而親不待)라고 하지 않는가. 즉 나무는 고요하고자 하나 바람이 멈추지 않고, 자녀는 공경하고자 하나 부모는 기다려 주지 않는다.

15일은 스승의 날이다. 스승, 선생님은 내가 사람답게 사는 방법을 깨우쳐준 고마운 사람이다. 옛날에는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다고 했다. 또 스승은 부모와 같은 위치에서 존중해야 한다고도 했다. 이 세상에서 선생 없이 혼자 독자적으로 사람다운 모습을 갖춘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그러니 스승에게 감사하는 것은 은혜를 입은 사람이면 마땅한 일이다. 그런데 요즈음은 선생을 존중하는 모습을 발견하기가 어렵다. 존중보다는 오히려 비난의 대상이 되거나 경계의 대상으로 삼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그 이유야 다양하겠지만, 그런 현상 속에서는 제대로 사람답게 사는 교육이 이루어 질수가 없다. 선생은 선생대로 학생은 학생대로 학부모는 학부모대로 자성하고 새출발해야한다. 그래야 모두에게 이롭다. 스승에 대한 감사가 살아나야 한다.

21은 부부의 날이다. 부부는 서로의 배우자이다. 일생을 함께 살아갈 동반자이며, 보호자이다. 긴 일생을 함께 살다보면 때로는 불만스럽고 미운날도 있게 마련이다. 각기 개성과 차이점을 가진 사람이 많은 날을 함께 하자면 늘 좋을 수만은 없지 않겠나, 서로 인내와 아량으로 살다보면 많은 것이 닮아간다. 음식도 기호도 생김새까지도 말이다. 그러니 서로가 감사해야 한다. 한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힘의 원천이 바로 부부이기 때문이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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