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포커스] "한지공예의 전통이 계속해 이어지길"
[인물포커스] "한지공예의 전통이 계속해 이어지길"
  • 노원래 기자
  • 승인 2019.04.21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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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군 연풍면 소재 민홍식 한지공예 작가.
한지공예가 민홍식.
한지공예가 민홍식.

[괴산타임즈=노원래 기자] “한지공예를 괴산군 지역사람들에게 알려 계속해 전통을 이어 갔으면 합니다. 언젠가 제가 이 일을 할 수 없는 날이 오게 되도 한지공예가 누군가의 손에서 다시 만들어졌으면 좋겠어요”

괴산군 연풍면에서 한지공방을 운영하는 민홍식 작가가 최근 괴산타임즈와 만난 자리에서 최종 바람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안양에서 처음 공예를 시작했다던 민 작가는 남편의 직장 때문에 지난 10여년전 괴산지역으로 귀촌했다. 올해로 25년차를 맞은 민 작가는 한지를 활용한 지함공예와 지승공예, 지화공예를 지역민들에게 알려주고 있다.

지함공예는 함(函)이란 상자나 통의 의미로 쓰이는 말. 종이로 만든 것을 지함(紙函)이라고 부르며, 그 위에 한지를 입힘으로써 완성된 공예를 말한다.

지승공예는 한지종이를 길게 찢어 그것을 엄지손가락과 인지손가락으로 비틀어 꼬아 만든 줄(지노)로 이를 식기나 용기를 만들었는데 이를 가리켜 지승(紙繩)이라고 말한다.

지화공예는 한지종이 위에 꽃이나 그외 다양한 문양을 새김으로써 완성된 공예를 말한다.

전통을 강조하던 민 작가가 처음 한지공예를 시작한 발단은 취미생활에서다. 취미생활로 2년 정도 배우다 자격증을 취득한 민 작가는 이후 협회에 소속되면서 수업의뢰를 받기 시작했다. 

그렇게 단계 단계를 거치면서 공방 사무실도 차리고, 지역 특강을 돌면서 어느새 시간은 25년을 맞이한 것이다.

10년 전 귀촌을 하면서도 한지는 그의 손을 떠나지 않았다. 아니 민 작가가 놓아주질 않았다. 한지가 풍기는 향과 결이 이미 그의 인생이 돼버린 것이다. 어쩌면 그의 마음을 치유하거나 위로해주는 것이 한지였을 지도 모른다.

민 작가는 이러한 한지공예를 언젠간 할 수 없는 상황이 돼도 누군가 계속 이어가길 원한다고 말한다. “실상 괴산군에서 한지공예를 전통적으로 하는 사람은 나 밖에 없어요. 그러다 보니 책임감을 느끼기 시작했죠. 그래서 공방에서 30~40대 주부를 대상으로 수업료를 받지 않고 재료비만 받고 수업을 진행하고 있어요. 모두 미래를 위해서죠.”

민 작가는 이 일을 배우는 가장 큰 이유에 관한 질문에 “물건에 자기만의 색을 입히고 싶어서이다. 완성된 물건 보다 한층 위에 자신이 원하는 그림이나 문양을 입힘으로써 만족을 하는 마음의 만족을 찾기 위해서이다”고 답했다.

민 작가는 끝으로 “작품 하나하나를 만들 때 마다 굉장한 성취감이 든다”라고 말하면서 연령층은 어떻게 되냐는 질문에는 “행복교육 어울림이라고 있다. 괴산지역 각 학교를 다니면서 한지공예 교육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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