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타임즈=노원래 기자] 괴산군 소수면 노인회(회장 김길홍)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독립만세운동의 의미를 되새기고 순국선열의 나라사랑정신을 기리기 위해 6일 소수만세운동 유적비 일원에서 150여 명의 소수면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기념행사를 가졌다.
소수면은 3.1운동을 주도한 민족지도자 33인 중 한 분인 권동진 선생과 부자 독립운동을 한 김용응, 김태규 선생을 비롯해 유해륜, 경권중, 송능식 선생 등 수많은 독립투사들이 배출된 고장이기도 하다.
소수면 노인회는 독립투사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100년 전 그날의 만세운동의 의의를 후대에 널리 알리기 위해 민·관이 다함께 참여하는 기념행사를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소수초등학교 학생들은 태극기를 만들고, 만세시위를 전개하는 모습을 재연하는 퍼포먼스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당시 소수면에서 만세시위운동을 주도한 유해륜, 경권중, 송능식 선생 등은 일제에 검거돼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유해륜 선생에게는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이, 경권중 선생에게는 1991년 건국훈장 애국장이 추서됐으며, 1996년에는 송능식 선생에게 대통령 표창이 수여됐다.
김길홍 소수면 노인회장은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민족자존의 가치를 드높였던 선열들의 위업을 기리고, 나라사랑과 독립정신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이번 기념행사를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금희 소수면장은 “뜻깊은 행사에 참석해 주신 소수면민들과 이번 행사를 주관한 소수면 노인회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번 행사는 100년 전 온 땅에 울려 퍼진 독립만세운동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고, 소수면민으로서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소수면 수리 도로변에는 소수만세운동유적비가 자리하고 있다.
높이 1.5m, 너비 2.87m의 아담한 크기의 이 유적비는 3.1운동이 한창이던 1919년 4월 2일 소수면에서 펼쳐진 독립만세운동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1985년 9월에 세워졌다.
한편, 괴산군은 충북도 최초의 만세시위인 ‘괴산장터 3.19 만세운동’ 100주년을 맞아 100년 전 그날인 오는 19일 괴산읍 홍범식 고택 일원에서 대규모 기념행사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