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괴산형 6차산업 모델을 만들자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괴산형 6차산업 모델을 만들자
  • 괴산타임즈
  • 승인 2018.12.11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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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완의 행복한 동행] 우리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을 특화 시키고,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것을 선택해야 한다
김도완 교수.
김도완 중원대 교수.

일 년 중 눈이 가장 많이 내린다는 대설(大雪)을 지역 농민, 6차산업 관련 분들과 제주에서 맞이하게 되었다. 눈은 많이 내리지 않았지만 제주에 많다는 세 가지 중 바람은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6차산업은 1차 산업인 농림수산업과 2차 산업인 제조·가공업, 그리고 3차 산업인 서비스업을 융·복합 시킨 것을 말한다.

농산물을 단순 생산(1차)만 하던 농가가 고부가가치 제품을 가공(2차)하고, 나아가 향토자원을 활용한 농장체험 및 관광 프로그램 등 서비스산업(3차)으로 확대하여 부가가치를 올리는 것이다.

정부에서는 2002년부터 ‘녹색농촌체험마을’을 선정하여 농촌관광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으며, 특히 제주도는 2007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록된 후 ‘6차산업육성’에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한다. 

제주도에 살고 있는 도민도 1% 밖에 모르는 시골마을이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매우 큰 의자를 만들고, 1천개의 나무 의자와 의자 모형을 제작하는 체험을 시도하여 전 국민 1%에게 각인시킨 ‘아홉굿마을’에서 브랜드의 가치와 농촌체험이 농산물 판매수익으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보았으며, ‘제주친환경농업학교’에서는 현재 상업화 된 친환경 농자재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 유기농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배우게 되었다.

천박하여 농사도 지을 수 없어 버려진 제주의 천연 숲인 곶자왈을 한 가족이 의미를 부여하여 독특한 생태계와 자연을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든 곳에서 누가, 어떻게 접근하느냐에 따라 자연이 이렇게 가치 있게 바뀔 수 있는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젊은 사람들이 최대 주산지인 제주메밀의 유통 문제를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과 생각의 전환으로 차별화 시키고, 차도 들어 갈 수 없는 땅을 조합원들 힘으로 새로운 가치로 재탄생시킨 복합단지도 견학했다.

부모님의 감귤 밭을 자신이 전공한 미술과 접목하여 농산물 수확과 가공 체험으로 연결한 프로그램, 지역 농산물을 이용한 술 빚기 체험과 마을회관을 관광객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장소로 활용하는 아이디어 등 다양한 농촌 관광을 경험 할 수 있었으며, 대부분의 농장에서 제주 고유의 지명과 스토리로 차별화 시킨 것을 알 수 있었다.

특히 이번 연수는 지역사회와 자연을 살리는 취지를 담고 있는 공정여행의 착한여행사에서 주관하여 더욱 큰 의미를 남겼다. 

제주에서 만난 분들은 자신들은 시장이 작아 육지의 큰 시장을 가진 우리가 부럽다고 한다. 오히려 우리는 차별화 된 자원 풍광과 연간 1천2백여 명의 관광객이 찾고 있는 제주에서 배우려고 하는데 말이다. 

제주의 자연자원을 제주에서 살고 있는 주민들이 의미를 부여하여 가치를 증진시킨 현장을 다녀 온 이번 연수를 통해, 우리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을 특화 시키고,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것을 선택하여, 멀리보고, 마음을 모아 괴산형, 괴산다운 새로운 6차산업 모델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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