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이 삶이다
선택이 삶이다
  • 괴산타임즈
  • 승인 2018.11.12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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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중원대학교 법무법학과 초빙교수
남윤봉 교수.
남윤봉 교수.

우리는 매일 순간마다 선택으로 살아가고 있다. 자신의 생각을 결정할 수 있는 의사능력이 있는 보통사람이라면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고,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선택을 하게 된다. 

사람은 권리의무의 주체로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또 원하는 것을 선택하며 살아간다. 무엇을 먹을까? 어느 것을 입을까? 하는 일상적인 사소한 일로부터 어떤 길을 갈까? 무엇에 도전할까? 하는 큰 부담이 되는 중대한 일에까지 늘 선택을 필요로 한다.

그런데 선택의 대상은 대부분 미지의 것이어서 어느 것을 선택하여도 그 선택에 대한 불안함이 있게 마련이다. 앞으로 닥쳐올 일에 대한 선택이기 때문에 확신을 가지기 어렵고 모험적 요소가 늘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우리는 삶을 위하여 조심스럽게 선택할 수밖에 없다. 두려움에 눌리어 선택을 포기한다면 더 이상의 삶은 지속 될 수가 없다.

그리고 선택이 중요한 것은 그 선택한 일이 바로 삶이고 또한 그 선택의 결과에 대하여도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 결과가 잘되었으면 잘된 대로, 잘못되었으면 잘못된 대로 책임을 지는 것이 선택자의 임무이기 때문이다.

누구도 자신의 삶을 대신 살아줄 사람은 없다. 이처럼 일정한 선택에는 책임이 따르기 때문에 신중을 기하지 않으면 안된다.

특히 그 선택의 대상이 자신의 삶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예컨대 장래의 진로에 대한 선택, 직업에 대한 선택, 배우자에 대한 선택 등이라면 더욱 신중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선택들은 함부로 파기하거나 쉽게 변경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우리는 국민으로서 우리의 공적대표자를 선택하는 문제도 마찬가지로 신중해야 한다.

대통령, 국회의원, 자치단체장등 우리의 공적살림을 맡아 꾸려갈 대표자 들을 선택할 때에, 인정에 이끌리거나 터무니없는 약속에 속거나, 아니면 선거때만 보여주는 친절에 속아서 한 표를 찍어주면 5년, 4년을 걱정하고 시달려야 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멀쩡하다고 여기고 찍은 결과로 당선된 자가 당선된 후에는 어처구니없는 짓을 하는 경우도 수없이 겪지 않았는가, 우리는 쉽게 잊는 버릇이 있다.

범죄를 저질렀던 자들을 당선시켜서 그들이 용서 받았다고 휘젓고 다니는 모양도 숫하게 목격하지 않았는가 

이제부터는 개인적인 선택 못지않게 주기적으로 시행되는 공적선택의 기회에도 신중한 자세로 참여해야 한다. 그래야 주인으로서 제대로 된 대접을 받게 될 것이다. 

이번에는 개인적인 선택의 대상 중에서도 중요한 선택의 대상이라고 생각되어지는 몇 가지에 대해 생각해보자.

우선은 자신이 앞으로 살아가야할 방향인 진로의 선택이 아닌가 한다. 자신의 소질, 적성, 능력 등을 고려하면 어느 방향으로 공부하며 역량을 키워나가야 할 것인가를 정하는데에 신중해야 한다.

늦어도 고등학교2학년 정도에는 대학 전공을 고려하면서 정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나 생각한다. 

두 번째는 직업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 요즘은 평생직장이란 말이 잘 통하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그래도 한번 선택한 직업은 쉽게 변경하기가 어렵고, 직장에서의 경험은 그 다음의 직장을 찾는데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다양한 경험도 의미가 있겠지만, 요즈음 같이 전문화 시대에는 한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가지는 것이 보다 더 유익하지 않나 생각한다.

셋째는 배우자의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 결혼도 하나의 계약이지만 일반의 재산거래계약과는 다르기 때문에 신중하게 생각해서 서로 비슷한 여건을 갖춘 남녀가 만나는 것이 이상적이지 않나 생각한다.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 속은 모른다”지만, 외모에만 치우친다거나 재산에 초점을 둔다거나, 노력 없이 쉽게 살려는 마음을 가진 자는 경계함이 좋지 않겠나 생각해 본다.

넷째는 종교의 선택도 신중해야 한다. 우리는 종교의 자유 즉 신앙의 자유가 보장되어 있다. 그래서 어느 종교를 가지든지 안가지든지 자유이다.

그러나 사람은 유한하고 부족한 존재이기에 초월자에 대한 믿음을 갖는 것은 좋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종교에도 여러 종류가 있고 그 형태와 내용이 각기 다르므로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신앙생활을 통해 평안을 얻고 선한 생활을 하며, 그 이상을 바라보면서 현실의 삶에 유익한 것이었으면 한다.

따라서 독선적이거나 맹목적인 기복신앙은 경계 하여야 한다. 어찌 이뿐이랴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 좌우명의 선택, 동료의 선택, 기회의 선택등도 가벼이 할 수 없다고 생각하면서 늘 좋은 선택으로 기쁨을 누리는 여러분이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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